[현장] “밤 클럽 대신 아침 스무디 파티”…MZ 홀린 닌자 ‘모닝레이브’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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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DJ 음악에 맞춰 휴대용 블렌더를 들고 파티를 즐기는 참가자들의 모습. /방금숙 기자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31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종로구 북촌의 한옥 수헌재. 고즈넉한 한옥 마당에 120BPM의 전자음악이 울려 퍼졌다. 대청마루에 모인 20여명의 참가자들은 술잔 대신 스무디 텀블러를 손에 쥔 채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클럽 파티가 아니라, 맑은 정신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닌자의 ‘모닝레이브’ 현장이다.

모닝레이브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열리는 댄스 파티다. 술과 어둠이 중심이던 기존 클럽 문화와 달리 운동과 음악, 건강한 음료를 함께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소버 큐리어스’가 있다. 음주 대신 운동과 웰니스 활동을 통해 활력과 사교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로, 최근 런던과 암스테르담 등 유럽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러닝과 필라테스, 건강 음료로 하루를 시작하는 문화가 늘면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직접 만든 스무디를 들고 '인증샷'을 남기는 참가자들. /방금숙 기자

이날 행사에 참가한 송서미 씨는 “해외에서는 아침부터 DJ 음악을 틀고 운동하는 문화가 유행이라는데 직접 체험해 보니 신선했다”며 “혼자 운동할 때보다 여럿이 함께하니 훨씬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모닝레이브는 미국 주방가전 브랜드 닌자가 휴대용 블렌더 ‘닌자 블라스트 맥스’ 출시를 계기로 마련한 웰니스 체험 행사다. 발레와 필라테스를 결합한 바레 클래스로 몸을 푼 참가자들은 직접 만든 스무디를 마시면서 DJ 파티를 즐겼다.

참가자들은 설문을 통해 자신의 아침 유형을 진단받고, 결과에 따라 케일·바나나·베리류 등을 조합한 맞춤형 스무디 레시피를 추천받았다.

신제품 닌자 블라스트 맥스는 기존 제품보다 세척 편의성을 높인 분리형 구조를 적용하고 칼날과 모터 성능을 강화해 얼음과 냉동 과일도 30초면 갈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25회까지 2주간 정도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행사 어디에도 제품 스펙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닌자는 ‘바쁜 출근길, 커피 대신 스무디를 택하는 30초 습관’이라는 라이프스타일 자체에 집중했다.

닌자 블렌드 바에서 스태프가 휴대용 블렌더를 사용해 고객을 위한 맞춤형 스무디를 즉석에서 선보이고 있다. /방금숙 기자용과, 코코넛 등 신선한 열대 과일과 함께 진열된 닌자 블렌드 바 건강 스무디 메뉴. /방금숙 기자

평소 이 제품을 사용 중이라고 밝힌 이소연 씨는 “기존 믹서기는 설거지할 것이 많고 얼음도 잘 갈리지 않아 불편했는데, 무선 제품인데도 얼음이 시원하게 갈려 놀랐다”며 “가방에 들어가는 크기에 손잡이까지 있어 휴대하기 편하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가전업계에서 두드러지는 마케팅 흐름이기도 하다. 제품의 기능을 나열하는 대신 소비자가 지향하는 생활 방식에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전략이다. 러닝, 웰니스, 자기관리, 아침 루틴 등의 키워드가 마케팅의 중심축으로 이동하고 있다.

휴대용 블렌더 시장도 건강 음료 수요 확대와 맞물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주부 중심의 주방가전으로 인식됐던 블렌더는 이제 직장인과 1인 가구,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을 겨냥한 ‘휴대용 웰니스 기기’로 소비층을 넓혀가는 중이다.

자신에게 맞는 건강 루틴 진단지를 작성하고 있는 참가자와 닌자 블라스트 맥스 제품들. /방금숙 기자

정미연 샤크닌자 브랜드 매니저는 “소비자 조사 결과 휴대용 블렌더는 출근 전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이 사용됐다”며 “웰니스에 관심은 있어도 '이걸 언제 갈아 먹지?'라는 진입장벽 때문에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30초 만에 완성되는 스무디 습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닌자 한국 진출 3년 차를 맞아 에어프라이어, 멀티 쿠커, 휴대용 블렌더 등 소비자 일상을 편리하게 만드는 다양한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며 “소비자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닌자의 모닝레이브 행사는 오는 8월 14일 북촌 수헌재에서 한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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