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팬들 앞에서 제대로 각인하겠다"…원밀리언 vs 잼 리퍼블릭, 서울서 자존심 건 한판 [MD현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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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International Dance League, Inc.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세계 정상급 댄스 크루들이 서울에서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31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오는 8월 1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되는 인터내셔널 댄스 리그(International Dance League, 이하 IDL)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IDL 공동 창립자 겸 CEO 코너 림을 비롯해 원밀리언(한국), 브라더후드(캐나다), 잼 리퍼블릭(동남아시아), 퀵 스타일(노르웨이), 로열 패밀리(뉴질랜드), 지알브이(미국)까지 총 6개국을 대표하는 프로팀 멤버들이 참석했다.

IDL은 세계 최초의 글로벌 프로 댄스 리그다. 2026 데뷔 시즌에는 6개 팀이 뉴욕, 밴쿠버, 시드니, 서울, 로스앤젤레스까지 총 다섯 차례 시리즈를 치른 뒤 최종 챔피언십에서 우승팀을 가린다.

현재까지는 브라더후드가 42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원밀리언(17점), GRV(15점), 잼 리퍼블릭(13점), 로열 패밀리(12점), 퀵 스타일(9점)이 뒤를 잇고 있다. 서울 시리즈와 로스앤젤레스 시리즈 결과에 따라 챔피언십 대진이 결정되는 만큼 순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코너 림 CEO는 "정규시즌 결과가 챔피언십 시드뿐 아니라 상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다음 시즌 투자와 선수들에게 돌아갈 보상까지 연결되는 만큼 모든 팀이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IDL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너 림은 "춤은 지금까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는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스포츠 리그 형태로는 없었다"며 "창작과 경쟁을 함께 담아낸 것이 IDL의 가장 큰 특징이다. 미국뿐 아니라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2027년에도 이 리그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을 아시아 첫 개최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서울은 K-팝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댄스 커뮤니티가 형성된 도시다. 일본과 홍콩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찾는 도시이기도 하고, 오랜 시간 함께한 원밀리언과의 파트너십까지 고려했을 때 아시아의 출발점으로 가장 적합한 곳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International Dance League, Inc.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팀은 단연 홈팀 원밀리언이었다. 리아 킴은 홈 팬들의 응원이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홈그라운드는 야구나 축구 같은 스포츠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모든 무대에 최선을 다하지만 이번만큼은 우리의 무대를 한국 팬들에게 제대로 각인시키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IDL 참가를 결심한 이유도 밝혔다. 리아 킴은 "처음 IDL이 춤으로 리그를 만든다고 했을 때 정말 멋진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다"며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받는 리그가 되길 바랐고, 한국에서도 댄서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대회가 열리게 돼 더욱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디렉터에서 선수로 직접 무대에 서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안무를 만들고 뒤에서 피드백을 하는 코치 역할에 집중했다"며 "하지만 IDL이 더 많은 팬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이 컸고, 제가 직접 참여하면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실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렉터로 있을 때도 행복하지만 무대 위에서 관객과 직접 소통하고 팀원들과 함께 전율을 느끼는 순간은 또 다른 행복이다. 그 경험을 다시 하고 싶어 선수로 나서게 됐다"고 미소 지었다.

원밀리언은 이번 시즌을 통해 팀의 새로운 도전도 이어가고 있다. 리아 킴은 "그동안은 춤을 가르치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며 "리그에 참가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더 성장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그 고민을 경기 안에 녹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뉴욕에서는 완패를 경험했고, 이후 조금씩 성장하며 시드니까지 오게 됐다"며 "처음부터 결과보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잼 리퍼블릭 역시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잼 리퍼블릭은 서울에서 경기하는 것이 특별하냐는 질문에 "우리는 세계 곳곳을 다니며 활동한다. 어디에서든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려고 한다"며 "우리에게는 어디든 홈그라운드와 같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은 낯선 곳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작업했고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많은 사랑도 받았다"며 서울 무대에 대한 친숙함을 드러냈다.

원밀리언과의 맞대결 전략도 공개했다. 잼 리퍼블릭은 "원밀리언과 우리는 모두 아시아를 대표하지만 강점은 서로 다르다"며 "상대의 경기 영상을 모두 분석했고 따라 해보려는 시도도 했지만 결국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가진 것을 최고의 모습으로 보여주고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원밀리언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원밀리언은 "잼 리퍼블릭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만큼 여러 강점을 갖춘 팀"이라면서도 "한 번 이겼다면 다음에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잼 리퍼블릭은 "원밀리언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우리도 진지하게 준비했다. 제대로 붙어보자"고 맞받아치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한편 IDL 서울 시리즈는 오는 8월 1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 프리쇼를 시작으로 전·후반전, 하프타임 공연, 결과 발표까지 약 4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며, 각 팀은 3분 메들리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심사위원 점수와 팬 투표를 합산해 승패를 결정하며, 서울 시리즈 이후 로스앤젤레스 시리즈와 최종 챔피언십을 통해 2026 시즌 우승팀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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