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은 어깨가 아파도 홈런 잘 친다…그나저나 KIA 지명타자 할 사람 많은데, 꽃범호 머리 아프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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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깨가 아파도 홈런을 잘 친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3)은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6-4로 앞선 7회말 2사 만루서 르윈 디아즈의 파울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다. 사실 애당초 잡기 어려운 타구였다. 탄도도 낮았고 3루 덕아웃과 좌측 내야 파울/페어라인 사이에 떨어질 타구였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러나 김도영은 본능적으로 득달같이 달려가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했다. 워낙 발이 빠르니 거의 잡을 뻔하다 놓쳤지만, 보통의 선수라면 아슬아슬하지도 않게 못 잡았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탈이 나고 말았다. 오른 어깨에 충격을 입었다.

김도영은 이후 8회초 타석에서도 타격하다 오른 어깨에 통증을 호소했다. 이미 장세홍 트레이닝 코치가 김도영의 어깨를 봐주는 모습이 중계방송사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경기를 중계한 SPOTV 이대형 해설위원은 김도영이 어깨가 ‘찝히는’ 느낌이 있다면서, 그 정도면 뛰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도영의 의사를 전달받은 박기남 수비코치가 OK 사인을 이범호 감독에게 보내기도 했다.

놀라운 건 김도영이 타석에서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하면서도 김태훈에게 타구속도 180.5km짜리 좌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는 점이다. 그리고 8회와 9회 수비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그러나 30일 대구 삼성전서는 예상대로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오른 어깨가 아픈데 오른 팔로 정상적으로 송구하기 어려울 것이다.

김도영은 30일 경기서도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크리스 페덱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풀카운트서 체인지업이 약간 밋밋하게 들어가자 놓치지 않았다. 그 전까지 페덱의 체인지업은 기가 막혔는데, 하필 김도영에게 실투가 나왔다.

우타자 김도영이 타격할 때 가장 많은 부하가 실리는 부위는 당연히 왼 다리와 왼쪽 팔이다. 그렇다고 오른팔과 오른 다리가 노는 게 아니다. 팔로 스로우를 할 때 타구를 쭉 보내려면 오른팔을 자연스럽게 앞으로 쭉 밀어야 한다. 31~32호 홈런을 치면서도 통증이 있었을 것이다. 홈런 세리머니를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하는 모습도 보였다.

KIA는 아직 45경기를 남겨뒀다. 또 김도영은 9월 중순에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잠시 태극마크도 달아야 한다. 아직 올해 해야 할 일이 많은 선수인데, 어깨통증은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KIA로선 당분간 김도영의 몸 상태를 세심하게 관리해야 할 듯하다.

김도영의 어깨가 안 좋다면 당분간 지명타자로 나서는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경기에 아예 나설 수 없는 몸 상태가 아니라면 지명타자로 나가는 게 맞다. KIA 라인업에서 김도영의 유무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수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감독이 당분간 머리가 아플 듯하다. KIA는 지명타자를 해야 할 선수가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다리 관리가 중요한 나성범과 김선빈, 헤럴드 카스트로가 대표적이다. 선발라인업을 짜는데 고려해야 할 요소가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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