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부상 악령이 끊이질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가 이틀 연속으로 부상 소식을 전했다.
삼성은 30일 "이재희 선수가 우측 내복사근 손상 소견으로, 복귀까지 4~6주 정도 소요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틀 연속 악재다. 29일에는 최원태가 우측 삼두근 원위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삼성은 "큰 부상이 아니지만 치료 및 점검 차원에서 1군 말소, 휴식 기간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이재익과 박용재가 콜업됐다.
이재희는 올해 18경기에서 승패 없이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었다. 후반기 첫 등판인 19일 롯데 자이언츠전 ⅓이닝 1실점으로 흔들리긴 했으나,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을 달리고 있었다.

최원태는 16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5.04의 성적을 남겼다. 최근 3경기에서 14이닝 15실점 14자책으로 크게 무너졌다. 구단의 설명에 따르면 단순 휴식 차원의 성격으로 보인다.
올해 투수진에 악재가 끊이지 않는다. 시즌 전 원태인이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뒤늦게 팀에 합류했다. 이어 맷 매닝과 이호성이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나란히 시즌 아웃됐다. 육선엽과 김무신도 각각 부상으로 오래도록 1군에서 자리를 비우고 있다. 최지광은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아리엘 후라도는 오른쪽 어깨 근막 손상 및 극하근 염증으로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에 미야지 유라까지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간 상황. 그나마 장찬희가 돌아온 것이 다행이다.
계속해서 투수진 뎁스가 시험대에 오른다. 다행히 선발진에는 김백산이 있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 5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박준영(한화 이글스·68번)에 이어 '역대 2호' 육성선수 출신 선수 선발 데뷔전 승리를 챙겼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진 공백이 생기면 김백산을 기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불펜이다. 올해 삼성 불펜의 양대 축은 이승민과 김재윤이다. 앞선 투수들이 두 선수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줘야 한다. 지금까지 오른손 이승현, 김태훈이 호투했으나 서서히 지친 기색이 보인다. 배찬승은 호투를 이어오고 있으나 올해는 제구가 썩 매끄럽지 못하다. 이재희가 빠진다면 필승조 선택의 폭이 확실히 줄어든다.
삼성은 투수진 뎁스로 올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연투 횟수가 61회로 리그에서 제일 적다. 3연투는 한 번도 없다. 높은 순위에도 불펜진을 관리할 수 있는 비결은 주전급 선수를 다수 보유했기 때문. 하지만 하나둘 선수들이 빠졌고,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이재희가 빠진 날 삼성은 3-12로 패했다. 선발 크리스 페덱이 5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재희 대신 올라온 박용재는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실점을 했다. 배찬승도 ⅔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재익(1이닝 무실점)과 왼손 이승현(2⅓이닝 1실점 비자책)이 제 몫을 했다.
'2위' KT 위즈와 승차는 0.5경기가 됐다. 삼성은 줄부상을 이겨내고 1위를 사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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