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박지성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당시 대표팀 경기에서 화제가 된 '분노의 표정'에 얽힌 속내를 털어놨다. 축구협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박지성이 출연해 한국 축구와 월드컵을 돌아봤다.
이날 박지성은 한국 대표팀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첫 경기 체코전을 지고 있던 상황에서 역전승을 했다. 분위기가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는데 결과적으로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중계 화면에 포착된 굳은 표정에 대해서는 “대표팀의 전력, 조 편성, 이동 거리, 다음 라운드 대진운까지 다 봤는데 허망하게 패배하니 화가 나고 억울하기도 했다. 더 잘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도 제 표정이 그런 줄 몰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데 왜 아무 변화가 없지?’ ‘지고 있는데 왜 이렇게 경기를 하지?’ 제 머리론 이해되지 않았다. 남아공전 패배 후에는 다음 라운드에 올라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월드컵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감독 선임 과정부터 공정하지 못했고 여러 잡음이 있었다”며 “누가 오더라도 시스템을 이어가야 하는데 계속 방향이 바뀌면서 일본과의 격차가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또 “협회가 하는 모든 일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해야 한다. 한국 축구를 살릴 수 있을까 고민도 되지만 기대를 받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대한축구협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협회장이 될 만한 자질을 갖췄냐고 하면 그렇지는 못한 것 같다”며 “FC나 FIFA 단체를 다니면서 회장의 일을 알면 알수록 상당히 버겁다는 느낌을 받는다. 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해야 하고 비즈니스와 정책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하는 자리라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잘 안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생각하기보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떤 길에 도달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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