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류한준 기자] SSG 랜더스 고졸 신인 투수 김민준이 다시 한 번 제몫을 했다. 그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중 홈 3연전 둘째 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했다.
SSG는 이날 두산에 6-2로 역전승해 김민준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째(2패)다.
그는 직전 선발 등판이던 지난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는데 2경기 연속 선발승과 함께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달성했다.
고졸 신인으로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건 구단 역사상 24년 만에 다시 나온 기록이다.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2002년 제춘모가 처음 달성했다.
제춘모는 2002년 6월 1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7이닝 4실점)과 6월 7일 인천 문학구장(현 SSG랜더스필드)에서 치른 현대 유니콘스전(6.1이닝 3실점)에서 기록했다.

김민준은 경기를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24년 만에 나온 기록이라는 걸 방금 들었다. 정말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홈 경기에서 거둔 첫승이라 더 의미있고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민준은 앞선 선발 등판 3승을 모두 원정 경기에서 올렸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이 홈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고 싶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승리투수가 됐고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지만 이날 경기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1회초 선취점을 내준 것도 연속 안타가 빌미가 됐다. 김민석은 "차라리 경기 초반에 안타를 허용한 게 오히려 낫다고 본다"며 "빠른 카운트에 안타를 맞아 투구수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회초에는 안타와 볼넷으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김민준은 "해당 이닝은 수비 도움을 크게 받았다. 형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팀 동료에게 감사를 전했다.
롯데전 선발 등판 후에도 언급했던 페드로 아빌라다. 김민준은 "아빌라 형에게 슬라이더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며 "아빌라는 '(슬라이더를 구사할 때) 너무 변화구처럼 던지지 말고 타자가 직구처럼 보이게 즉, 직구를 던진 때와 같은 요령으로 던지라고 얘기했다. 오늘(29일) 등판에서 도움을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민준은 이날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슬라이더를 16차례 던졌다. 그는 "직구 타이밍에 슬라이더를 던졌다. 전에는 보여주기식으로 가끔 던졌지만 이번엔 승부구를 삼았다. 땅볼과 헛스윙 유도에 효과를 봤다"고 자신의 이날 투구도 되돌아봤다.
SSG와 두산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다. 토마스 해치(SSG)와 최민석(두산)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