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류한준 기자] 블레어 마드리스는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뒤 두 번째 경기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지난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결승타가 된 적시타를 쳤고 KBO리그에서 첫 손맛도 봤다.
솔로포로 KBO리그에서 개인 첫 홈런도 쳤다. 일주일 뒤 마드리스는 타석에서 다시 한 번 그 '느낌'과 마주했다.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 1-1로 맞서고 있던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맞이한 타석. 마드리스는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이 던진 5구째 스위퍼(127㎞)에 배트를 돌렸다.
좌타자인 그가 잡아당긴 타구는 랜더스필드 외야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2호)이 됐다. SSG는 두산에 6-2로 이겼고 마드리스의 투런포는 결승타가 됐다.
또한 홈팬들 앞에서도 홈런을 처음 선보였다. 마드리스는 이날 두산전을 마친 뒤 "무엇보다 그라운드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플레이를 잘해줬다. 나 또한 내가 할 수 있는건 다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모처럼 좋은 타구를 날렸고 홈런으로 이어졌다. 팀이 이겨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홈런 상황도 되돌아봤다. 그는 "상대 선발투수인 최승용을 처음 상대하는 거라 어려웠다. 1회말 첫 타석에선 투구 스타일을 봤다(마드리스는 해당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번째 타석에선 스위퍼를 노리고 있었는데 배트에 정확하게 맞췄다"고 설명했다.
마드리스는 이날을 포함해 8경기를 치렀다. 그는 "거의 매일 새롭게 야구를 배우고 있다"며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더 겸손해진다. 더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 내 루틴을 지키며 노력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드리스는 KBO리그를 경험하는 동안 지금까지 가장 깊은 인상에 남는 건 "팬들이 불러주는 응원가"라고 말했다. 그는 "내 응원가를 경기 도중 타석에 들어설 때 들으면 마음이 들끓는다.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결과가 안좋을 때도 팬들은 열성적으로 응원가를 불러준다. 나에게 정말 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마드리스는 "미국에선 등장곡 정도만 따라 불러주는데 한국처럼 응원가가 선수 개개인에게 모두 있는 건 아니다. 정말 한국팬들 그리고 홈팬들이 보내주는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며 "오늘처럼 홈런을 쳐서 팀이 이길 수 있게 하겠다. 지금처럼 응원을 보내주면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도 밝혔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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