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업태별 실적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프리미엄 소비와 가성비·편의 중심 소비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백화점과 편의점, 온라인은 성장한 반면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SSM)는 주력 상품인 식품 판매 부진을 이어갔다.
산업통상부는 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온라인 매출은 8.1%, 오프라인 매출은 6.2%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9.6%, 오프라인은 40.4%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업태별로는 백화점과 편의점 매출이 각각 20.1%, 3.7%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7.3%, SSM은 6.6% 감소했다.
백화점은 소비심리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0.5% 증가에서 올해 20.1% 증가로 성장 폭을 키웠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이 30.8% 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편의점은 지난해 매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이른 더위의 영향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구매 건수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형마트와 SSM은 주력 품목인 식품 판매 부진이 지속됐다. 대형마트 매출은 2024년 2분기부터 9개 분기 연속 감소했고, SSM은 2025년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줄었다.
상반기 품목별 매출은 △가전·문화 9.7% △패션·잡화 8.2% △생활·가정 6.3% △식품 5.0% 증가했다.
식품 매출은 온라인에서 11.0% 늘었으나 오프라인에서는 0.5% 감소해 장보기 수요의 온라인 이동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5%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은 11.7%, 오프라인은 6.4% 늘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과 편의점 매출이 각각 22.2%, 5.1%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성장했다. 대형마트는 10.5%, SSM은 10.8% 감소했다.
백화점은 해외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패션·의류, 잡화, 식품 등 대부분 상품군에서 매출이 늘었다.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은 34.3% 증가해 14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가정용품은 35.6%, 잡화는 11.9%, 여성 캐주얼은 9.8%, 여성 정장은 8.6%, 식품은 9.3% 증가했다.
대형마트는 식품과 비식품 부문이 모두 부진했다. 가전·문화 매출은 13.1% 증가했지만 의류는 12.0%, 가정·생활은 15.8%, 스포츠는 17.8%, 잡화는 13.5%, 식품은 12.8% 감소했다.
SSM 매출은 7개월 연속 줄었다. 식품과 비식품 매출이 각각 10.6%, 14.2% 감소했으며 구매 건수와 구매 단가가 모두 줄면서 점포당 매출도 11.0% 감소했다.
편의점은 식품과 비식품 매출이 각각 7.8%, 1.5% 늘었다. 구매 건수는 3.1%, 구매 단가는 2.0% 증가했다.
온라인에서는 가전·전자 매출이 34.7% 늘었고 식품과 화장품도 각각 11.2%, 8.5% 증가했다. 패션·의류 매출은 3.5%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반기 유통업계는 소비심리 개선과 외국인 관광객 매출 증가로 백화점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편의점도 회복세로 전환했다”며 “반면 대형마트와 SSM은 부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유통은 식품 구매가 확대되며 주요 장보기 채널로 자리 잡았다”며 “오프라인은 지난해 매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백화점 성장으로 온라인과의 성장률 격차를 좁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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