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목표가 하향… "투자 개발비·목표배수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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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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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한화시스템이 올 2분기 방산 수출 호조로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는 하반기 해외 수주 모멘텀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자체 투자비 증가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0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급증했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580억~588억원)를 약 76~79% 상회하는 깜짝 실적이다.

방산 수출 및 ICT 호조… 필리조선소 적자폭 축소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방산 부문이다. 2분기 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7006억원, 영업이익은 약 98% 늘어난 1037억원을 기록하며 14.8%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폴란드 K2 조준경 및 사격통제장치,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향 천궁-II(M-SAM) 다기능레이다(MFR) 등 고수익 수출 매출 반영이 수익성 상승을 이끌었다.

ICT 부문 역시 한화생명 차세대 시스템, 한화필리조선소 ERP,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마트플랜트 등 계열사 시스템 구축 사업이 늘어나며 매출 1873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달성해 실적에 힘을 보탰다. 기타 부문의 한화필리조선소 영업손실은 190억원 안팎으로 전분기(481억원 적자) 대비 적자 폭을 대폭 줄였다.

하반기 이익 둔화 요인… "자체 투자 개발비 집중"

증권가는 2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방산 부문 이익은 다소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가 연간 방산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한 가운데, 하반기부터 레이다, 레이저, 무인수상정, 초저궤도 SAR 위성 및 통신위성 등에 대한 자체 투자 개발비 집행이 집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 백주호 연구원은 "상반기 집행 규모가 크지 않았던 자체 투자 개발비가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이익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적자 선종 인도가 끝나고 흑자 선종 건조가 시작되는 2027년부터 필리조선소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중동·폴란드 수주 모멘텀 유효… 목표주가는 일제히 하향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 자체보다는 해외 수주 모멘텀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2분기 말 기준 방산 수주잔고는 8조5000억원 수준이며, 하반기 중동향 L-SAM MFR, 사우디 MNG 사업, 폴란드 K2PL 부품 계약 등 추가 수출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SK증권 한승한 연구원은 "한화필리조선소가 미 국방·해양 지배력 회복 흐름에 편입되어 향후 미 해군 함정 관련 추가 수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LS증권 이재광 연구원 또한 "방산 수출 증가와 조선소 고성장 전망 등 핵심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3개 증권사는 모두 '매수(BUY)'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동종기업(Peer) 벨류에이션 변화, 자회사 지분가치 재산정, 하반기 자체 투자비 증가 등을 반영한 결과다.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내렸고, SK증권과 LS증권은 각각 10만원으로 하향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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