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도전은 훨씬 더 어려워졌다"
야구계에서 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세인트폴 세인츠)이 화제다. 글러브 안쪽에 이물질이 있어 '부정 투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빅리그 재도전에도 먹구름이 끼는 모양새다.
사건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발생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 위치한 CHS 필드에서 열린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트리플A)전. 고우석이 구원 등판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르며 주심에게 글러브 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주심은 글러브 안쪽에 이물질이 있다고 주장하며 고우석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글러브는 압수됐다.
그리고 27일 고우석은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는 25일 경기부터 소급 적용됐다. 고우석은 8월 5일부터 등판할 수 있다.

징계를 받은 날 고우석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야구의 가치를 훼손하는 선택은 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물질에 대해서는 "문제로 제기된 글러브의 물질은 올해 초부터 사용하며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엉키고 가죽에 굳어 형성된 것이다. WBC부터 지금까지 매 경기마다 사용했던 글러브이고 경기를 진행하며 단 한 번도 문제 제기를 받은 적도 없다. 또한 그것이 제 투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없다고 자신한다"라면서 "이물질이라 주장되었던 부분은 손톱으로 가죽을 아주 강하게 긁어내야 겨우 떨어질 정도로 굳어 있어서 제거할 수도, 제거할 이유도 없는 부분이었다"고 항변했다.
이어 "제 결백을 밝히기 위해 선수 노조를 통해 항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항상 감사하다"고 했다.
고우석은 지난 6일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8일 빅리그 로스터에 들었고, 10일 데뷔전을 치렀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00의 성적을 내리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마이너리그 복귀전에서 공 하나도 던지지 못하고 이물질 논란에 휘말린 것.

미네소타 소식을 주로 전하는 '트윈스 데일리'는 28일 "강등 자체는 반드시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미네소타는 고우석이 몇 가지 메커니즘 문제를 수정하는 동안 다른 불펜 투수에게 기회를 주기를 원했다. 몇 차례 좋은 투구를 세인트폴에서 보여준다면 다시 콜업 후보로 거론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물질 사태에 대해 "미네소타 불펜은 시즌 내내 꾸준함이 부족했기 때문에, 출장 정지가 끝난 뒤 고우석이 다시 메이저리그 기회를 얻을 현실적인 길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그 도전은 훨씬 더 어려워졌다"고 내다봤다.
이어 "메이저리그 로스터의 경계선에 있는 선수들에게는 실수할 여유가 거의 없고, 불법 이물질과 관련된 출장 정지는 고우석이 이제 경기력으로 답해야 할 의문을 남겼다. 트윈스는 그가 또 하나의 재기 성공 사례가 되기를 바랐지만, 먼저 구단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만약 그가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경기력을 되찾는다면, 미네소타의 부름을 다시 받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러나 이번 악재 이후 그는 그 기회를 처음부터 다시 쟁취해야 한다"고 답했다.

고우석은 악재를 딛고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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