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 "주택담보대출(주담대)를 알아보는데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게 제시되더라고요. 향후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당장 매달 나가는 원리금 부담 차이가 커서 결국 변동금리로 계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장 지표금리 상승세 속에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고정금리 수준이 변동금리를 상회,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차주들이 변동금리로 몰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50%로 전월(4.46%) 대비 0.04%포인트(p) 상승했다.
주요 대출 항목별로는 주담대 금리가 연 4.36%로 전월 대비 0.04%p 상승,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5.72%로 전월(5.49%)보다 0.23%p 오르며 가계대출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6개월물 상승과 일부 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AAA) 6개월물 금리는 지난 4월 2.86%에서 5월 2.91%(+0.05%p), 6월 3.16%(+0.25%p)로 오름폭을 확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고정금리 기피와 변동금리 쏠림 현상은 한층 심화됐다.
지난달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22.7%로 전월(24.6%) 대비 1.9%p 하락했다. 주담대 내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 41.6%에서 37.7%로 3.9%p 떨어졌다. 지난 2014년 2월(31.8%) 이후 1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같은 기간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4.53%, 변동금리는 연 4.27%로 고정금리가 0.26%p 더 높다. 고정금리에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보금자리론이 포함돼 있어 차주들이 체감하는 실질 금리 격차는 이보다 더 큰 상황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최근까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은 당장 금리가 낮은 쪽을 차주들이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수신금리를 바탕으로 하는 변동금리가 오르면 금리 격차가 줄어들어 고정금리 비중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계속 떨어지는 추세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며 "잔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신규취급액 비중만큼 크게 떨어진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주담대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7월의 경우 시장금리가 오른 만큼 주담대 금리가 오르지 않았는데, 이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금리를 택한 차주가 늘어난 결과"라면서도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어 주담대 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대출 금리 역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연 4.27%로 전월 대비 0.14%p 올랐다. 단기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대기업 대출금리는 연 4.17%(+0.07%p),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연 4.38%(+0.23%p)로 모두 상승했다.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08%로 전월 대비 0.15%p 오르며 지난 4월(2.92%)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3.02%로 0.14%p, 금융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3.36%로 0.23%p 상승했다.
수신금리 상승폭이 대출금리 상승폭을 상회하면서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1.23%p로 전월 대비 0.03%p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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