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흠뻑쇼'는 더 이상 싸이만 빛나는 공연이 아니다. 무대 아래에서 공연을 즐기는 관객이 전국적인 화제의 중심에 서는 '모두의 축제'가 됐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25일 열린 '싸이흠뻑쇼 SUMMERSWAG 2026-원주' 공연에서는 한 여학생이 전광판 카메라에 포착됐다. 개성 넘치는 춤을 선보이자 싸이는 공연을 잠시 멈춘 뒤 "우리 피네이션 매니저가 가서 연락처 좀 받아와. 우리 곧 다시 만나게 될 거야"라고 했고, 현장은 환호로 뒤덮였다.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1,100만 회를 돌파했다. 주인공은 직접 SNS를 통해 자신이 2012년생 아이돌 지망생이라고 밝혔고, 평범한 소녀는 순식간에 화제의 인물이 됐다.
이 같은 장면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싸이흠뻑쇼 SUMMERSWAG 2025-광주'에서는 이른바 '광주 왁킹남'이 등장했다. 카메라를 발견하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왁킹 댄스를 선보였고, 싸이는 자신의 SNS에 영상을 올리며 '작품성, 예술성, 독창성, 대중성, 진정성 모두 별 다섯 개’라고 극찬했다. 주인공 김태산 씨 역시 공연을 즐기다 전국적인 스타가 된 케이스다. 누적 조회수는 무려 714만 뷰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단 하나다. 누구보다 공연을 진심으로 즐겼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짜고 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존재한다.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한 번이라도 '흠뻑쇼' 공연장을 직접 찾은 이라면 그런 의심은 사라진다. 카메라 역시 특정인을 쫓지 않는다. 공연장의 열기를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관객을 자연스럽게 비춘다.
10대부터 60~7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흠뻑쇼'에서는 나이도, 직업도, 성별도 중요하지 않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뛰고, 춤추고, 노래하면 된다. 그렇다 보니 매년 새롭고 예상 밖의 주인공이 탄생한다. 지난해에는 '광주 왁킹남', 올해는 '아이돌 지망생'이 그랬다.
'진정 즐길 줄 아는 여러분이 이 나라의 챔피언입니다'. 싸이의 '챔피언' 첫 소절이다. '흠뻑쇼'의 주인공은 무대 위의 싸이만이 아니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이 함께할 때 비로소 '모두의 축제'가 완성된다. 그것이 2011년부터 이어져 온 '흠뻑쇼'가 여름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사랑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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