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 KBO리그 역사를 바꿀 수 있을까.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은 2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김윤하에게 중월 솔로포를 뽑아내며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구단 최초 30홈런을 두 차례 기록한 선수가 됐고, 역대 구단 최연소, 최소경기 30홈런을 선점한 타자가 됐다.

그러나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김도영은 산술적으로 40홈런이 가능하다. 9월21일부터 시작할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9월15일 전후로 KIA를 잠시 떠나는 변수가 있다. 그러나 올해 KBO리그가 역대급으로 우천취소 경기가 적다. 8월에 우천취소 경기가 갑자기 폭증하지 않는 한, 그리고 김도영이 갑자기 다치는 변수만 없다면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할 전망이다.
즉, 몰아치기에 능한 김도영이 8월에 어느 정도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대망의 40홈런이 가능할지 판가름날 듯하다. 김도영이 40홈런을 치면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40홈런) 이후 27년만에 타이거즈 40홈런 타자에 등극한다. 아울러 타이거즈 국내타자 최초 40홈런 타자가 된다. MVP를 받았던 2024년(38홈런)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다.
그런데 김도영이 올해 40홈런을 치면 역대 최연소 기록의 가능성까지 있다. 현재 최연소 40홈런 기록은 이승엽 요미우리 자이언츠 1군 타격코치가 보유했다. 1999년, 54홈런으로 역대 최초 50홈런을 열어젖혔던 시즌이다. 이승엽 코치는 당시 23세였다.
공교롭게도 올해 김도영의 나이가 23세다. 김도영이 40홈런을 달성하는 시기에 따라 최연소 기록을 세울 수도 있고, 역대 두 번째 최연소 기록도 가능하다. 1999년 이승엽 외에 가장 젊은 나이로 40홈런을 쳤던 선수는 2002년 심정수와 2014년 강정호였다. 두 사람은 27세 시즌에 40홈런을 쳤다. 외국인선수의 경우 2002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2015년 아마이코 나바로의 28세다.
▲KBO리그 역대 40홈런 타자들과 나이
1998 우즈(29세)
1999 이승엽(54홈런, 23세) 로마이어(34세) 스미스(30세) 샌더스(30세)
2000 박경완(28세)
2002 이승엽 심정수(27세) 페르난데스(28세)
2003 이승엽(56홈런) 심정수(53홈런)
2010 이대호(28세)
2014 박병호(52홈런, 28세) 강정호(27세)
2015 박병호(53홈런) 나바로(28세) 테임즈(29세)
2016 테임즈 최정(30세)
2017 최정
2018 김재환(30세) 로맥(33세) 박병호 로하스(36세) 한유섬(29세)
2020 로하스
2024 데이비슨(33세)
2025 디아즈(50홈런, 30세)
1999년 이승엽은 54홈런으로 본격적으로 자신이 홈런타자임을 입증했다. 4년 뒤 (당시 기준)아시아 최다 56홈런을 쳤고, 2002년에도 40홈런 시즌을 보냈다. 박병호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타격코치와 함께 40홈런+ 시즌 3회를 기록 중이다.

김도영은 2002년 데뷔 후 작년만 빼고 꼬박꼬박 풀타임을 소화했다. 앞으로 부상이 없다면 2029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팅 자격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40홈런 고지를 밟으면 2029년까지 40홈런을 몇 번이나 더 칠지 궁금하다. 아프지만 않으면 이승엽 및 박병호의 3회 달성을 넘어서지 말라는 법이 없다. 메이저리그에 갔다가 훗날 KIA에 돌아와서 40홈런 시즌을 더 만들어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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