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시장이 성장하면서 부광약품(003000)도 관련 품목을 앞세워 외형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연구개발 투자와 생산시설 확대, 신제품 출시 비용이 동시에 늘면서 실적은 매출 성장과 수익성 둔화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부광약품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성장보다 투자에 무게를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생산 경쟁력을 높이는 대신 단기 이익 감소를 감수하는 선택이다. 향후 투자 성과가 신제품 판매와 임상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실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부광약품의 최근 공시와 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0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50.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25억원으로 59.4% 줄었다. 2분기만 보면 매출은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30% 감소했다.
회사 측은 자회사인 부광메디카와 콘테라파마의 실적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 과정에서 발생한 외주가공비 증가, 상반기 출시한 신제품 6종의 초기 마케팅 비용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실적 견인은 CNS…연구개발도 확대
외형 성장을 이끈 분야는 CNS 사업이다.
상반기 CNS 전략 품목의 원외처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조현병·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는 전국 158개 종합병원과 134개 정신병원, 1154개 의원에서 처방되며 전년 대비 112% 성장했다. 불면증 치료제 잘레딥은 34%, 뇌전증 치료제 오르필은 10% 성장했다. 전문의약품 전략 품목 전체 원외처방액도 7% 증가했다.
연구개발 투자 역시 확대됐다. 상반기 연결 기준 연구개발비는 1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늘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9.8%에서 11.1%로 상승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874억원으로 7.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25.6% 감소했다. 연결과 별도 실적의 차이는 대부분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연구개발비 집행 영향으로 분석된다.
후속 파이프라인도 속도를 내고 있다. 라투다는 주요우울장애(MDD) 부가요법 적응증 확대를 위한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고, 콘테라파마의 CP-012도 임상 2상 시험계획 승인 절차를 마치며 후속 개발 단계에 들어갔다.
◆하반기 관건은 투자 성과의 실적 연결
하반기에는 투자 확대가 실제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회사는 라투다의 의원급 의료기관 영업망을 확대하고 상반기 출시한 신제품 6종의 처방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치매, 고지혈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등 신규 품목 출시와 공동판매도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부광약품이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NS 치료제 시장 확대와 후속 파이프라인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현재 증가한 연구개발비와 투자비용이 향후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신제품 시장 안착과 임상 개발 일정이 지연될 경우 수익성 회복 시점도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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