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우주·방산이 키우는 소재 경쟁…HS효성, 첨단소재에 승부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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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영 HS효성 회장(앞줄 왼쪽부터 두번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앞줄 왼쪽부터 세번째)을 비롯한 경영진들과 임직원들이 HS효성 창립 2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HS효성
김규영 HS효성 회장(앞줄 왼쪽부터 두번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앞줄 왼쪽부터 세번째)을 비롯한 경영진들과 임직원들이 HS효성 창립 2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HS효성

[포인트경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기차, 우주항공, 방위산업 등 첨단 미래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핵심 소재를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완제품의 성능과 내구성을 결정짓는 첨단소재 확보가 기업 생존의 열쇠로 떠오른 가운데, HS효성이 첨단소재에 역량을 집중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그룹 모태 창립 60주년과 독립 지주사 출범 2주년을 맞이한 HS효성은 조현상 부회장이 강조해 온 '가치경영'을 기치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기존 타이어코드와 탄소섬유, 아라미드, 에어백 원단 등 주력 사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AI·디지털 전환(DX)과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를 이들 산업에 이식해 체질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 타이어코드 버팀목 삼아 '슈퍼섬유'·'배터리 소재'로 영토 확장

체질 개선의 핵심 엔진은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타이어코드가 든든한 현금 창출원 역할을 수행하고, 여기서 확보한 수익을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고부가가치 첨단소재에 집중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첨단소재의 활용 범위는 가파르게 넓어지고 있다. 철보다 가볍고 강도가 뛰어난 탄소섬유는 수소 저장용기와 항공우주, 풍력발전의 필수재로 자리 잡았다. 내열성과 강도가 뛰어난 아라미드 역시 5G 광케이블과 방산용 장비, 전기차용 타이어 등으로 쓰임새가 늘어나는 추세다.

기존 화학·섬유 소재를 넘어 이차전지 영역으로의 영토 확장도 눈에 띈다. HS효성은 벨기에 글로벌 소재 기업 유미코아와 합작법인인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를 설립하고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배터리 용량 증대와 충전 시간 단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차세대 핵심 소재다. 독립 지주사 출범 이후 처음 닻을 올린 대형 신사업인 만큼, 향후 그룹의 핵심 미래 축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HS효성 조현상 부회장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CG
HS효성 조현상 부회장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CG

△ 원가 반영·베트남 공장 가동…하반기 실적 개선 청신호

증권가에서도 이러한 사업 재편과 실적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신영증권 보고서 등에 따르면,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에서의 압도적 점유율을 바탕으로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제품 판매 가격에 원활히 반영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마진 개선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섬유 부문의 실적 회복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업황 회복세에 발맞춰 일시 중단했던 중국 생산라인 일부를 재가동한 데 이어, 원가 경쟁력과 가격 프리미엄을 동시에 갖춘 베트남 생산설비가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산업 지형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HS효성은 기존 캐시카우의 안정성과 미래 신사업의 성장성을 접목하는 전략을 차근차근 이행하고 있다.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발판 삼아 차세대 배터리 소재까지 영토를 넓히는 HS효성의 시도가 글로벌 소재 시장에서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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