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정말 끔찍한 판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너무나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를 내주는 과정에서 심판의 아쉬운 판정이 나왔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물론 윌리 아다메스까지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이정후의 시즌 2호 보살이 사라졌다.
샌프란시스코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분위기를 먼저 잡은 것은 샌프란시스코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6회 1사 2, 3루에서 루이스 아라에즈가 선제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어 7회초 2사 1루에서 이정후의 1타점 3루타, 아다메스의 1타점 2루타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샌프란시스코의 3-0 리드.

7회말 사달이 났다. 선두타자 비니 파스콴티노가 1루수 옆을 꿰뚫는 장타성 타구를 날렸다. 이정후의 송구가 2루로 연결됐고, 파스콴티노가 슬라이딩 후 관성 때문에 넘어지는 틈을 타 아다메스가 태그를 했다. 파스콴티노의 발은 분명 떨어졌다. 2루심은 고민하더니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아다메스가 파스콴티노를 밀었다고 판단한 것. 바이텔로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바이텔로 감독은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무너졌다. 어수선한 상황 속 무사 2루에서 플레이가 재개됐다. 랜던 루프는 살바도르 페레즈에게 추격의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키튼 윈이 닉 로프틴에게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윈은 앤드류 벨라스케스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카터 젠슨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 여기서 레인 토마스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그렇게 무릎을 꿇었다. 9회 케이시 슈미트가 추격의 솔로 홈런을 쳤다. 하지만 이정후가 3루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27개의 아웃을 모두 내줬다. 4-5로 경기 종료.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바이텔로 감독은 "이런 일들은 팀이 이기지 못할 때 더 눈에 띄는 것 같다. 경기를 계속 쌓아놓고 보면, 불운이라고까지는 말하고 싶지 않지만, 원했던 것보다 더 많은 불행한 일들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퇴장 상황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파스콴티노의 아웃을 주장한 것이 아닌, 비디오 판독을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했다고.
바이텔로 감독은 "난 그냥 물어봤을 뿐이다. (전광판) 리플레이를 본 사람들은 모두 그 판정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수정할 수 없는지 물어봤다"며 "(3루심이) 그만하라고 했을 때 나는 이미 더그아웃으로 걸어가고 있었다"고 밝혔다.

아다메스는 "정말 끔찍한 판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심판이 내가 얼마나 세게 태그했는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 선수가 스스로 걸려 넘어진 것이 너무 분명했고, 나는 거의 건드리지도 않았다. 그냥 비디오 판독을 하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가 챌린지를 요청하자 '밀었다'고 하더라"라며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루프는 "아웃이든 세이프든 정말 좋지 않은 판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여기 들어와서 그 장면을 10번은 봤는데 아다메스가 주자를 베이스 밖으로 민 일은 절대 없었다. 정말 어이없는 판정이었다"고 했다.
2루심의 판정으로 이정후의 보살,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승리가 동시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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