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고질라’ 시리즈에서 ‘지아’ 역을 맡아 이름을 알린 한국계 미국인 청각장애인 배우 케일리 호틀(18)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자세한 사고 경위가 밝혀졌다.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사고 차량인 1995년식 혼다 어코드는 프레더릭(19)이라는 남성이 운전하던 중 2차선 도로의 우측 차선을 벗어나 배수로를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보안관은 "과속이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차량에는 운전자 외에 승객 두 명이 더 타고 있었다"며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승객 한 명은 현장 치료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조사가 진행 중이며 목격자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틀의 아버지 조슈아 호틀은 딸의 사망 직후 소셜 미디어에 깊은 슬픔을 담은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수화로 "케일리 엄마와 네 명의 형제자매가 큰 충격을 받은 채 집에서 슬픔에 잠겨 있다"며 "저는 케일리의 시신을 집으로 안치하기 위해 메릴랜드로 이동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딸이 사고 직후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숨을 거뒀다는 사실을 알리며, "너와 함께한 18년의 세월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더 오랜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대대로 청각장애인 가문에서 태어난 호틀은 단기간에 주목받는 유망주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업계 내 장애인 권익 및 대표성 향상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내왔다. 첫 장편 영화에 데뷔하기 전부터 청각장애 인식 제고를 위한 광고와 여러 캠페인에 적극 참여했다.
이후 호틀은 영화 '고질라 VS. 콩'과 속편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에서 고아 소녀 '지아'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 중 지아는 콩과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수화로 소통하는 핵심 인물이다.
한편, 호틀은 2021년 TV 시리즈 '매그넘 P.I.'의 한 에피소드에 출연한 바 있으며, 개봉을 앞둔 스릴러 영화 '왓 더즌트 킬 어스(What Doesn't Kill Us)' 출연도 예정되어 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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