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던지고 싶었지만' 팀이 최우선…승리투수 날아가도 담담한 KIA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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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한혁승 기자

[마이데일리 = 인천 류한준 기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소속팀 KIA 타이거즈를 포함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양현종은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주말 원정 4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양현종은 출발은 다소 힘들었다. 1회말 2사까지는 잘 잡았지만 고명준, 류효승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고 전의산에 볼넷을 허용해 만루로 몰렸다.

이지영에게 3루수쪽 내야 안타를 내줘 실점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채현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해당 이닝을 마쳤다.

이후 안정을 찾으며 5회까지 순항했다. 그런데 KIA 벤치는 교체 카드를 꺼냈다. 6회초 종료 후 이닝 교대 과정에서 두 번째 투수 정해영을 내세웠다. 양현종은 4-1 리드 상황에서 선발 등판을 마쳐 승리투수 요건은 채웠다.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경기. KIA 선발 양현종이 4회말 2사 1루 LG 송찬의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하고 있다./한혁승 기자

그런데 정해영이 김재환과 최지훈에 연달아 3점 홈런과 솔로포를 내주면서 4-4로 동점이 됐다. 양현종의 시즌 7승째가 날아가버렸다.

KIA는 경기에선 이겼다. 뒷심을 보이며 4-5로 역전당한 경기를 9-5로 재역전승 했다. 김호령의 결승 2타점 적시타와 헤롤드 카스트로가 2점 홈런을 쳐 3연승으로 내달렸다.

양현종은 경기를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더 던지고 싶었지만 당연히 벤치 결정에 따르는 게 맞다"며 "중간계투진이 좋기 때문에 믿었다"고 말했다. 정해영의 실점 상황에 대해선 "승리투수 기회가 사라진 그 상황을 더그아웃에서 보고 있었지만 괜찮았다"며 "이런게 야구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당시엔 '다음 등판에선 어떻게 공을 던지고 타자와 승부를 해야 할까'에 대한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너무 결과론적으로 보는 것 같지만 승리투수를 놓친 건 예전과 견줘 크게 아쉽지는 않다. 선발투수로 6이닝을 던지는 게 뒤에 나오는 투수들에게 부담도 덜하지 않겠나. 그래서 더 던지고 싶었다"며 "물론 팀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내 승수나 개인 기록보다 당연히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경기.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한혁승 기자

양현종은 1회말 실점에 대해서는 "몸이 무겁거나 컨디션이 나쁜 건 아니었다"며 "팀에서 항상 투구수와 이닝 등을 신경쓰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5이닝 동안 82구를 던졌다.

양현종은 "팀을 위해서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게 맞다고 본다"며 "선발 로테이션에서도 내 앞과 뒷 순서에 나오는 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고 불펜진도 워낙 좋기에 그렇다"며 "선수가 선수를 믿어야한다"고 힘줘 말했다.

후반기 첫 일정으로 원정 4연전을 마친 KIA는 오는 21일부터는 안방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주중 홈 3연전을 치른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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