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아이유(IU)가 고질적인 이관개방증 증상 악화로 인해 예정되었던 단독 콘서트와 정규 앨범 발매 등 올해 하반기 활동을 전격 미루기로 했다.
아이유는 20일 공식 팬 커뮤니티 베리즈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려 팬들에게 직접 안타까운 소식을 알렸다. 아이유는 "최근 들어 고질적이었던 제 이관개방증 증세가 악화되고 있다"라며 "스튜디오 녹음과 달리 활동 반경이 크고 땀을 많이 흘리는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이 당분간은 무리일 것 같다는 전문가분들의 의견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9월에 예정됐던 고양 스타디움 콘서트는 결과적으로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라며 "제 귀의 컨디션 문제로 행복할 수 있었던 우리 모두의 2026년도 하반기를 다 망쳐버린 것 같아 정말 미안하다"라고 거듭 고개 숙여 사과했다. 공연 연기 결정에 따라 정규 6집 앨범 발매 역시 연기되었음을 알린 그녀는 치료와 컨디션 회복에 전념해 빠른 시일 내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같은 날 공식 입장을 내고 "아티스트의 귀 상태가 대형 공연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라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상태는 아니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유의 활동 연기 선언으로 그가 앓고 있는 ‘이관개방증’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관개방증은 고막 안쪽 공간과 코 뒤쪽을 연결하는 통로인 ‘이관’이 비정상적으로 계속 열려 있는 질환을 뜻한다. 정상적인 이관은 평소 닫혀 있다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 잠깐 열리면서 중이의 압력을 조절한다. 하지만 이관이 지속적으로 열려 있으면 자신의 목소리나 호흡음이 귀 안에서 크게 울리는 ‘자가강청’ 현상과 극심한 귀 먹먹함(이충만감)이 발생한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숨소리, 삼키는 소리, 심장 박동 소리 등 정상인에게는 들리지 않는 체내의 소리가 고막을 직접 진동시키면서 마치 머리에 양동이를 뒤집어쓴 듯한 음향 효과를 일으킨다. 물속에 들어간 것처럼 먹먹한 느낌이 지속되어 돌발성 난청이나 메니에르병으로 오인되기도 하며, 특히 음정을 정확히 잡고 소리를 들어야 하는 가수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으로 작용한다.
이관개방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극심한 스트레스, 전신 건강 악화, 그리고 급격한 체중 감량에 따른 체지방 감소가 꼽힌다. 이관 주변에는 통로가 과도하게 열리지 않도록 지지해 주는 지방 조직과 연부 조직이 존재하는 데,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면 이 조직들이 감소하면서 이관이 쉽게 열리는 환경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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