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가 독일 음식 배달업체 딜리버리히어로(DH)를 약 148억달러(약 22조원)에 인수하면서 배달의민족이 새 주인을 맞게 됐다. 거래 완료 시 배민은 우버 산하로 편입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우버는 DH와 사업결합 계약을 체결하고, DH 주주를 대상으로 주당 41.5유로의 현금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이를 기준으로 산정한 DH의 기업가치는 약 148억달러다. 우버가 기존에 확보한 지분을 제외한 실제 추가 인수 규모는 약 137억달러(약 20조3000억원)다.
우버는 현재 DH 의결권 주식 24.77%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 파생상품을 통해 약 11.74%의 경제적 이해관계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DH 지분 약 17%를 보유한 주요 주주 프로서스가 공개매수 참여를 약정하면서 우버의 경제적 지분은 약 53%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공개매수는 우버 보유 지분을 포함해 DH 발행주식의 50%+1주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최소 조건으로 한다. 각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금융당국 승인 등을 거쳐 거래는 내년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다만 우버이츠와 DH 사업이 중복되는 일부 국가는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DH는 투자회사 SSW파트너스에 14개 시장 사업을 약 16억달러(약 2조39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으며, 우버는 해당 사업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하지 않는다. 이는 기업결합 심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우버는 배민을 비롯해 푸드판다, 탈라밧, 헝거스테이션, 글로보 등 DH의 주요 지역 브랜드를 확보하게 된다. 모빌리티와 배달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는 시장도 기존 34개에서 58개로 확대된다.
국내에서는 배민의 모회사가 2019년 DH로 바뀐 이후 약 7년 만에 다시 변경된다. 우버는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를 2019년 한국에서 철수한 바 있어,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배달시장에 사실상 재진입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우버는 글로벌 기술 플랫폼과 이용자 기반에 DH의 지역 브랜드와 가맹점 네트워크, 배달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소비자에게는 모빌리티와 배달을 연계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가맹점에는 광고·프로모션 등 상거래 도구를 강화하는 한편 배달원과 운전기사에게는 주문 확대를 통한 수익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우버 측은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브랜드이자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에서 구축한 경쟁력과 가치를 존중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최우선으로 외식업 파트너와 배달 파트너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관련 법규를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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