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민 잡았고 박준현 건재하고 정현우도 돌아왔다, 하현승도 온다…키움 포스트 안우진 시대 준비 착착, 실전 육성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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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와 KT 위즈 경기.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포스트 안우진 시대, 준비는 착착.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3일 우완 하영민(31)과 8년 8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하영민의 계약은 2027년부터 2034년까지다. 즉, 39세까지 보유한다는 의미. 30대 후반으로 가는 계약기간 막판 원금회수가 우려되긴 하지만, 선발진 후미만 받쳐주면 된다.

2026년 6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드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박준현이 3회초 2사 1루서 KIA 나성범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중심을 세우고 끌고 갈 자원들이 있다. 우선 현재 에이스 안우진(27)이 있다. 안우진은 현 시점에서 부상만 없다면 2028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포스팅 자격을 얻을 전망이다. 즉, 키움은 향후 3년간 차세대 에이스를 발굴하는 게 최대 과제다.

에이스감은 있다. 우선 올해 입단한 신인 강속구 우완 박준현(20)이 있다. 박준현은 전반기 10경기서 1승4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승수는 적었고, 기복도 있었다. 그러나 피안타율 0.231로 나쁘지 않았다. 볼삼비(삼진 46개, 볼넷 35개)도 신인 치고 나쁘지 않았다.

철저하게 이닝을 관리한다. 공 빠른 투수치고 부상 위험이 낮은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조심스럽게 이닝 관리를 할 방침이다. 키움이 박준현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는 건 작년 1순위, 2년차 좌완 정현우(20)에 대한 학습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정현우는 데뷔한 작년에도 올해도 잔부상이 있다. 팔꿈치 통증으로 전반기 막판에 돌아와 불펜에 합류한 상태다. 전반기에 딱 1경기 등판에 그쳤다. 4월2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볼넷 6실점 패전.

정현우는 150km대 초반을 뿌리는 좌완.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즉시전력감이란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의외로 성장통이 있다. 또래에 비해 변화구 구사능력이 좋지만, 포심 구속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장기적으로 잘 관리 및 기용해야 한다.

그리고 9월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발할 하현승(18, 부산고)이 있다. 하현승은 최근 뉴욕 양키스의 입단 제안을 고사하고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다. 키움행을 결심했다는 의미. 전체 1순위가 확실한만큼 하현승의 키움행 역시 확실하다.

하현승은 투타를 겸업 중이다. 키움은 전통적으로 유망주들의 투타 겸업에 열린 자세였다. 지금은 투수를 접긴 했지만, 김건희 역시 입단 직후 투타 겸업을 잠시 했다. 장재영의 타자 전향 역시 선수의 재능을 최대한 살려주는 키움 특유의 스탠스가 크게 작용했다.

2025년 7월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정현우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박준현, 정현우, 하현승까지. 키움은 올해도 최하위가 유력한 만큼 내년에도 1순위 선발이 유력하다. 다른 파트에서 육성이 지지부진하지만, 선발투수만큼은 최대어들을 긁어모으고 있으니 정말 잘 육성해야 한다. 그렇게 3년 내로 포스트 안우진 시대의 선발진 윤곽을 다 그려놓을 필요가 있다. 2029년에 세 사람 중에서 확실한 에이스 한 명을 만들 수 있다면 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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