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윤혁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전남광주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열리는 6·3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규탄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인천과 부산에 이어 이번 달에만 세 번째 현장 행보다. 장 대표가 당 안팎의 우려에도 야당 추천 특검과 재선거 필요성 등을 앞세운 장외 여론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최근 장외 행보를 부쩍 늘리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인천에서 참정권 박탈 사태 관련 청년 간담회를 진행한 후, 구월동 로데오광장에서 열린 참정권 수호 집회에 참여했다. 이어 12일에는 부산을 찾아 청년·대학생 현장 간담회를 가진 뒤, 서면 하트광장에서 열린 시민집회 현장을 방문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광주에 이어 향후 대구·경북과 경기 지역도 순차적으로 찾을 예정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장외 중심 행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입법·개혁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당대표가 장외 활동에만 무게를 두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곽규택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장외 투쟁에 대한 인식 자체가 지금은 원내에서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워야 되는 상황인데 시기상으로 맞나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현장을 찾을 때마다 불거지는 이른바 ‘막말 정치’, ‘반말 정치’ 논란도 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 대표는 최근 집회에서 ‘재명아 봤지? 들었지? 그럼 국민 특검 받아야지’, ‘재명아, 고등학생 말고 나랑 싸우자’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어 논란을 산 바 있다. 이에 여야를 막론하고 제1야당의 대표로서 최소한의 정치적 품격에 맞지 않는 언행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선거 이후 반등했던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최근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경남(PK)에서조차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 위기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의 장외 투쟁이 외연 확장보다는 기존 강성 지지층 결집에만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장 대표의 장외 행보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가 현장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함께 싸우며 참정권 침해 문제를 알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13일 SNS를 통해 “국민의힘은 ‘국민정당’을 지향한다”며 “지금은 당권경쟁이 아니라 참정권 침해에 대한 국민특검, 재선거, 선관위·선거제도 개혁에 집중할 때”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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