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형제 독립경영 본궤도…㈜한화 인적분할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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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오너가 3형제의 독립·책임경영 구도가 한층 뚜렷해졌다. ㈜한화를 방산·조선·에너지·금융 중심 존속법인과 테크·라이프 중심 신설법인으로 나누면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3축 경영 체제가 사실상 공식화됐다.

한화는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인적분할을 위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분할은 상법상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되며, 분할비율은 존속법인 0.7563533, 신설법인 0.2436467이다. 분할 기일은 내달 1일이다.

이번 분할로 신설회사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 출범한다. 기존 ㈜한화가 보유한 유통, 로봇, 반도체 장비 등 테크·라이프 부문이 신설법인으로 이관된다. 존속법인 ㈜한화는 방산과 조선, 에너지, 금융 중심으로 남아 그룹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번 인적분할을 계기로 한화그룹 3세 경영 구도는 더 선명해졌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조선·에너지, 차남 김동원 사장은 금융, 삼남 김동선 부사장은 테크·라이프 사업을 각각 맡는 구조가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존속법인 ㈜한화는 화약류 제조·판매와 무역, 건설업을 유지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한화생명보험 등 핵심 계열사를 보유한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도 존속법인 축에 남는다. 방산과 우주, 조선, 에너지 등 정책적 중요도가 높고 장기 투자가 필요한 사업을 김동관 부회장 중심으로 묶는 구조다.

한화 측은 이번 분할이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사업별 전문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핵심 사업과 성장 사업이 한 지주사 안에 함께 묶여 있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신설법인은 김동선 부사장의 독자경영 기반을 넓히는 축으로 평가된다. 한화비전과 한화모멘텀, 한화세미텍, 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 라이프 계열사가 신설법인에 편입된다.

신설법인은 2030년까지 총 4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설비투자 2조1000억원, 연구개발 2조원, 인수합병 6000억원을 투입해 연평균 30%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한화는 내달 3일 분할보고총회와 창립총회를 갈음하는 이사회 결의를 거친 뒤, 8월 25일 존속법인 변경상장과 신설법인 신규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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