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호평 안고 출격 ‘경주기행’, 기대감 높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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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경주기행’이 8월 개봉을 확정했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경주기행’이 8월 개봉을 확정했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해외 영화제에서 먼저 존재감을 드러낸 영화 ‘경주기행’이 국내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독특한 가족 복수극 설정과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를 앞세워 극장가 공략에 나선다.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복수를 결심한 네 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복수극이라는 장르에 가족 드라마와 여행이라는 설정을 결합해 기존 장르물과는 다른 결을 예고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배우들의 조합이다. 이정은은 막내딸을 잃은 엄마 옥실을, 공효진은 가족을 이끄는 첫째 딸 장주를 연기한다. 박소담과 이연은 각각 둘째 영주와 셋째 동주로 분해 네 모녀의 호흡을 완성한다.

각기 다른 개성과 연기 색을 가진 네 배우는 복수를 위해 길을 나선 모녀의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오랜 시간 쌓인 상처와 가족 간의 연대, 복수를 향한 감정의 변화를 어떤 앙상블로 빚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연출은 데뷔작 ‘갈매기’로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과 들꽃영화상 신인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미조 감독이 맡았다. 첫 상업영화인 ‘경주기행’에서는 가족 드라마와 장르적 긴장감을 아우른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독립영화에서 자신만의 연출 색을 보여준 김미조 감독이 상업영화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장르와 감성을 풀어낼지 주목된다.

개봉에 앞서 해외에서 먼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이유다. ‘경주기행’은 하와이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 공식 초청됐으며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는 관객상을 수상했다. 피렌체 한국영화제 장은영 부위원장은 “가족 중심의 서사와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적인 정서가 녹아든 경주를 배경으로 한 점도 해외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장은영 부위원장은 “해외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의 모습이 이탈리아 관객들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하며 익숙한 관광지가 아닌 하나의 이야기 공간으로 경주를 풀어낸 점을 차별화 요소로 짚었다.

15일 공개된 포스터 역시 ‘경주기행’이 지닌 색깔을 엿보게 한다. 평범한 가족여행처럼 보이는 네 모녀의 모습과 ‘살인범을 납치했다’는 문구를 대비시키며 가족 드라마와 복수극이 공존하는 ‘경주기행’만의 독특한 설정을 기대하게 한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경주기행’이 국내 극장가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오는 8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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