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전반기 90점, AVG 0.280 예상…바깥쪽 좀 더 힘 있게” 강정호 중간점검, 1685억원 외야수는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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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샌프란시스코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가 9일(한국시각) 열린 토론토와 인터리그 홈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샌프란스시코는 이날 토론토에 0-10으로 크게 졌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할8푼, OPS 7할5푼 정도 예상했는데, 딱 그 정도에서 끝날 것 같아요.”

전직 메이저리거 강정호(39)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을 통해 이정후(2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반기를 점검하고 후반기를 내다봤다. 1억1300만달러(약 1685억원) 게약의 이정후가 전반기에 잘했다고 칭찬했다.

이정후가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는 전반기 88경기서 331타수 100안타 타율 0.302 5홈런 33타점 46득점 6도루 출루율 0.333 장타율 0.429 OPS 0.762를 기록했다. 6월 말부터 타격 슬럼프에 빠졌지만, 그래도 메이저리그 타율 7위, 최다안타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강정호는 “내가 본 변화는 세 가지”라고 했다. 우선 좌투수 상대 기록이 좋아졌다고 봤다. 2025시즌 타율 0.241 3홈런 17타점 OPS 0.631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타율 0.292 2홈런 12타점 OPS 0.741이다. 우완(타율 0.306 3홈런 21타점 OPS 0.771)과 큰 차이가 없다.

두 번째는 라인드라이브 비율이다. 작년 23.9%에서 올해 31.7%다. 강정호는 “타석 당 배트 접촉 효율이 좋아졌다. 포심과 스위퍼에 대한 대응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싱커와 커터에는 약점이 있다”라고 했다. 볼넷과 삼진이 모두 작년보다 줄어들었다고도 했다.

결국 강정호는 이정후가 5월 말 허리부상을 털고 돌아와 맹타를 휘두르며 0.268서 0.338까지 타율을 끌어올린 걸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스퀘어드업 레이트(타자의 스윙스피드와 타구속도를 기반으로 낼 수 있는 최대 타구속도 대비 실제 타구속도의 비율)를 언급했다. 이정후가 이게 47.5%로 리그 상위권이라고 했다.

강정호는 ”공을 쳤을 때 정확하게 전달을 해줘서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많아졌다. 배트 스피드, 타구 스피드는 작년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라인드라이브 비율이 좋아졌고 땅볼 비율이 조금 줄어들었다. 공을 정확히 잘 때리면서 정확히 에너지를 전달하는 역할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했다.

약점 없는 타자는 없다. 약점을 최소화하고, 슬럼프를 최소화하는 타자가 좋은 타자다. 강정호 역시 같은 생각이다. “이정후가 토론토와 경기하는데, 몸쪽 공에 안타 하나를 쳤다. 그 다음 타석부터 투수들이 계속 바깥쪽으로만 던지더라. 그런 것들이 빨리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 타석, 1구 계속 수정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정호는 “작년엔 바깥쪽 타율이 낮았는데 올해 괜찮다. 또 몰아치기를 잘 한다. 좋은 성적을 내려면 슬럼프를 얼마나 짧게 줄이느냐, 이게 키 포인트다. 감이 안 좋을 땐 공을 보는 것도 방법이다. 삼진률도 줄었지만 맞추는 능력이 워낙 좋다 보니 아웃되는 공도 많다. 감이 안 좋을 땐 볼넷을 1~2개씩 얻으면 타율관리에 도움이 된다. 후반기 슬럼프가 올텐데, 이걸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시즌 성적이 바뀔 것이다”라고 했다.

강정호는 결국 이정후가 시즌 전 자신이 예상한대로 타율 0.280, OPS 0.750 언저리로 시즌을 끝낼 것이라고 봤다. “딱 그 정도에서 끝날 것 같다. 3할1푼 정도 치면 좋겠지만,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단, 바깥쪽으로 장타가 좀 더 나오면 하는 바람을 가졌다. 시즌 전에도 말했던 대목이다. 강정호는 “바깥쪽을 더 강하게 치는 스윙 매커닉을 가지면 좀 잘 커버하지 않을까. 지금 바깥쪽 안타를 보면 라인드라이브도 있지만 코스가 좋아서 나오는 안타도 많다. 이건 운이 좀 좋아서 나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좀 아쉽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정호는 “이정후의 컨택 능력은 굉장히 좋다. 담, 그쪽에 좀 더 힘을 실어서 보내면 좋겠다. 110마일을 치라는 게 아니라, 바깥쪽을 힘 있게 쳐서 코스가 좀 더 좋게 날아갈 수 있게, 좀 더 내야수 위를 넘어갈 수 있게 치면 좋겠다”라고 했다.

강정호는 이정후가 바깥쪽 타율이 좋아졌지만 장타는 덜 나오기 때문에, 여전히 투수들이 바깥쪽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이정후의 대응은? 배터박스에서 좀 더 홈플레이트로 붙는 것이다. 가장 고전적인 대응이지만 이보다 확실한 것도 없다. 강정호는 “나 같으면 좀 더 붙을 것 같다. 물론 존이 흔들릴 수 있지만 좀 더 붙어서 바깥쪽을 생각하고 들어가면 본인의 약점을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헸다.

이정후가 타격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끝으로 강정호는 “이정후의 전반기는 90점에 가까웠다. 되게 좋은 성적을 냈다. 우려의 시선이 있었지만, 3할1푼에 가까운 성적을 냈기 때문에 90점이다. 100점까지 가려면 슬럼프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OPS가 좀 더 높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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