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코스피가 장중 5% 넘게 급락하며 6400선까지 밀렸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까스로 상승 마감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90포인트(0.73%) 오른 6856.83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6448선까지 추락했지만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까스로 상승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3조2159억원, 외국인이 9500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4조14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3.34% 오른 26만3000원, SK하이닉스는 3.69% 상승한 19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67만8000원까지 떨어지며 170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84% 떨어졌고 현대차(-4.39%), 현대모비스(-4.41%), KB금융(-3.33%), 두산에너빌리티(-3.14%), 삼성생명(-2.76%) 등도 약세를 보였다.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등이 코스피를 끌어올린 셈이다.
최근 증시 급락 배경으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에 더해 레버리지 ETF의 기계적 매도가 지목된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디레버리징(레버리지 축소) 과정이 장중 변동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가 급락하면서 운용사들이 목표 레버리지 비율을 맞추기 위해 기초주식을 추가 매도했고, 이 과정에서 주가 하락이 다시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의 1차 기술적 지지선으로 6800선을 제시했다. 6800선이 무너지면 6500선, 이후에는 6100~6000선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조정을 반도체 업황의 구조적 둔화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메모리 반도체 실적 전망은 여전히 견조하며, 최근 급락 역시 기업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유동성에 따른 포지션 청산의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5.38포인트(1.92%) 내린 783.98에 마감했다. 이날 12시6분에는 프로그램 매매 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 선물은 전일 종가 대비 6.08%, 코스닥150 현물지수는 6.25%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4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87억원, 729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0.4원 내린 14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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