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잘 쉬는 것도 중요하지만…"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투수)은 올스타전 나들이를 마쳤다. 그는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올스타전에 드림올스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로 나섰다.
팬 투표로 뽑힌 건 아니지만 감독 추천 선수로 2021년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별들의 무대'에 나섰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김진욱을 비롯해 박정민, 현도훈(이상 투수) 황성빈(외야수)을 추천 선수로 넣었다. 그런데 김 감독은 올스타전에 앞서 김진욱을 콕 찝어 칭찬했다.
전반기 팀의 마지막 주중 3연전으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직구장에서 치른 KIA 타이거즈전 기간 동안 김 감독은 "전반기 마운드 최우수선수(MVP)는 김진욱"이라며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고 얘기했다.
김진욱은 9일 KIA전에 선발 등판하며 전반기 일정을 마쳤는데 이날 장타에 발목을 잡히면서 패전투수가 되긴했지만 6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3실점(3자책점)하며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전반기 성적은 이날 KIA전을 포함해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94.2이닝을 던지며 5승 4패 평균자책점 2.95다. 김 감독이 칭찬을 한 분명한 이유는 있다. 김진욱은 규정 이닝(85이닝)을 채운 팀 선발진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과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해서다.


김진욱은 신인 드래프트 당시부터 팀 선발진 한 축을 맡을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다. 성민규 당시 구단 단장과 박준혁 운영팀장(현 단장) 그리고 코칭스태프도 같은 생각과 목표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김진욱은 쉽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중간계투로 보직을 변경해 두 시즌을 보냈고 2024년부터 다시 선발 전환을 노렸다. 시간은 걸렸고 마침내 올 시즌 팀내 선발진 한 축을 맡았고 연착륙 중이다.
김진욱은 올스타전 당시 현장을 찾은 취재진으로부터 김 감독의 칭찬에 대한 얘기를 듣자 "역시 야구를 잘하니까 칭찬도 듣는다"고 웃었다. 그는 올스타전을 마친 뒤 휴식을 길게 취하진 않았다.
롯데 선수들은 전반기 종료 후 올스타 휴식기를 모두 쉬지 않는다. 잠시 숨을 고른 뒤 10일부터 바로 팀 연습에 들어갔다. 김진욱도 "잘 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면 안된다는 걸 선수들 모두 잘 알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팀 분위기도 좋고 선수들 모두 '충분히 앞서 있는 팀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후반기 반등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현실로 만들기 위해선 이번 올스타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언급처럼 롯데는 8위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7위 NC 다이노스와 6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각각 2경기와 3.5경기로 좁힌 가운데 전반기를 마쳤다. 롯데는 오는 16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4연전으로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과 맞대결이지만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진욱도 이번 4연전 기간 중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전반기처럼 꾸준한 모습과 함께 이닝 이터로 모습을 유지한다면 롯데 입장에선 더할나위 없는 상황이다.
김진욱 본인에게도 삼성을 상대로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그는 올 시즌 한 차례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5월 22일 경기로 당시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2자책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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