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하반기 강남에 첫 매장 낸다…컬리판 ‘프리미엄 그로서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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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컬리가 창사 이후 첫 오프라인 상설 매장 출점에 나선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오프라인 스토어 운영 조직을 꾸리고 신규 매장 출점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서울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입지를 검토하는 한편 매장 운영과 마케팅을 담당할 인력 채용도 시작했다.

컬리가 성수동 팝업스토어 '오프컬리'와 '컬리 푸드 페스타' 등 체험형 행사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상시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이번 매장은 대형마트나 슈퍼마켓보다는 컬리의 상품 경쟁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그로서리’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컬리는 채용 공고에서 오프라인 공간을 “상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매장이 아니라 컬리가 제안하는 취향과 식문화, 브랜드 콘텐츠를 고객이 직접 발견하고 경험하는 큐레이션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온라인에서 축적한 상품 큐레이션 역량을 오프라인 고객 경험으로 확장하고 상품과 동선, 콘텐츠,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공간 사업 모델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수 오프컬리 매장. /오프컬리 인스타그램 캡처

채용 분야는 오프라인 스토어 영업기획과 마케팅기획이다. 영업기획 담당자는 매장 운영 체계 구축을 비롯해 운영 표준(SOP) 수립, 상품 입고·발주·재고 관리, POS 운영,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모션 기획 등을 맡는다.

첫 매장 후보지로는 강남역과 역삼, 청담 등 강남권이 거론된다. 컬리의 핵심 고객층인 30~40대 소비자가 많고 프리미엄 식품과 라이프스타일 소비가 활발한 데다,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기에도 적합한 상권이라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매장에는 컬리의 대표 신선식품과 프리미엄 식재료, 간편식, 베이커리, 자체브랜드(PB) 상품은 물론 뷰티컬리의 인기 브랜드 등이 전면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오프라인 매장 출점이 고객이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체험한 뒤 온라인으로 재구매하는 옴니채널 전략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컬리 뷰티 페스타 2025. /뉴시스

이는 최근 온라인 플랫폼의 역(逆)오프라인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온라인에서 몸집을 키운 무신사도 무신사 스탠다드와 메가스토어 등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경험을 확대하고, 오늘의집도 지난해 첫 쇼룸을 서울 북촌에 연 데 이어 ‘오늘의집 키친’, ‘판교라운지’ 등으로 오프라인 거점을 넓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출점을 기업공개(IPO) 재추진을 위한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도 해석한다. 컬리는 한때 기업가치 4조원 수준으로 평가받으며 상장을 추진했지만 증시 부진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이후 수익성은 개선했지만 투자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첫 오프라인 매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입지와 개점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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