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7월보다 8월”…금리인상보다 더 뜨거운 ‘다음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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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뉴시스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오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금융시장의 관심은 벌써 다음 행보로 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보다 이후 통화정책 경로가 더 중요하다는 분위기다. 반도체 경기 호조와 서울 부동산 시장 과열, 원화 약세 등이 이어지면서 7월에 이어 8월까지 연속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은 한국은행이 오는 1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 이후 여러 차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이번 결정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다.

◇ 금리보다 속도…시장 시선은 벌써 8월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 자체보다 이후 인상 속도가 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예상보다 견조한 데다 서울 부동산 시장 과열과 원화 약세, 물가 부담 등이 이어지면서 한국은행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하는 이른바 '백투백(Back-to-back)'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고 근원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경우 한국은행이 점진적인 인상보다 한발 빠른 긴축 경로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재정정책 확대와 금융여건 완화,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이 추가 긴축 필요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 8월 결정 가를 변수는 '물가'

다만 8월 연속 인상이 현실화할지는 향후 물가와 금융시장 흐름에 대한 한국은행의 판단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유가가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원화도 반등 조짐을 나타내면서 7월 인상 이후에는 정책 효과를 지켜보려는 관망론도 적지 않다. 인상 사이클 초반인 만큼 한국은행이 향후 금리 경로를 서둘러 제시하기보다 경제지표를 확인하며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특히 8월 금통위에서 공개될 수정 경제전망과 금통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 통화정책방향문에서 물가와 수요 압력에 대한 평가가 하반기 금리 인상 속도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7월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의 출발점이라면, 시장의 시선은 이미 그 다음 한 수인 8월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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