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그랜트 박사를 연기한 배우 샘 닐이 별세했다. 향년 78세.
13일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샘 닐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비보는 고인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족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전해졌다.
유족은 "호주 시드니에서 샘 닐의 사망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며 "샘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생 보여준 품위와 존엄을 간직한 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샘은 암이 재발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가족들에게도 이번 이별은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유족은 샘 닐을 치료한 빈센트 사립병원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장례 등 추후 일정은 추후 공개하겠다며 유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그는 2022년 희귀 혈액암인 3기 혈관면역모세포성 T세포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그는 2023년 출간한 회고록에서 약 1년간 항암 치료를 받아온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샘 닐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호주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샘 닐은 수많은 호주 작품에 출연하며 호주인들의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한 배우였다"며 "그는 재치 있으면서도 담담했고, 사려 깊고 과묵한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이어 "그는 연기뿐 아니라 병마와 싸우는 과정에서도 품위와 유머, 신념을 잃지 않았다"고 애도했다.
한편 샘 닐은 1947년 영국인 어머니와 뉴질랜드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영국·아일랜드·뉴질랜드 삼중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영화 '나의 화려한 인생', '오멘 3 - 심판의 날', '포제션', '어둠 속의 외침', '붉은 10월', '투명인간의 사랑', '피아노' 등에 출연했으며, 특히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앨런 그랜트 박사 역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50여 년간 배우로 활동하며 15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그는 1991년 연기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훈장(OBE)을 받았다. 이후 2020년 뉴질랜드 예술재단의 공식 아이콘으로 선정됐고, 2022년에는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아 '경(Sir)' 칭호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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