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감독님 제발 한번만 말려달라고…”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8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서 5⅔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7패)을 챙겼다. 김상진 투수코치가 굳이 경기 중에 마운드에 방문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잘 던졌다. 주무기 포크볼에 커터까지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그런데 6회에 연속안타를 맞고 2실점했고, 2사에 위기가 계속됐다. 김태형 감독은 김선빈 타석에서 나균안을 내렸다. 이때 나균안은 마운드를 방문한 김상진 코치에게 위와 같이 애원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잘 던졌는데 6회에 조금 흔들린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이미 스코어가 7점차로 벌어졌고, 나균안이 약한 급한 모습이 보였다며 교체를 지시했다. 9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그 결정을 두고 미소를 보이며 “잘 바꿨지 뭐. 더 던지면 뭐할 거야”라고 했다.
나균안이 김상진 코치에게 김태형 감독에게 ‘말려달라’고 한 사연도 알려졌다. 김태형 감독은 또 웃더니 “코치가 날 못 말리지”라고 했다. 경기 중 모든 최종 결정권은 감독에게 있다. 코치가 건의할 수 있어도 감독이 결정하고 감독이 책임지는 게 맞다. 또 김태형 감독의 카리스마와 통제력은 코치들에게도 강한 영향을 미친다.
김태형 감독은 “거기서 더 던져도 돼. 아무 상관없어. 그런데 뭐라 그래야 하나. 급하고 그러니까…꾸역꾸역 힘들어가서 무리가 올 것 같더라고. 쓸데없이 무리할 필요 없잖아요. 가볍게 탕탕 던져야 하는데 빨리 끝내고 싶어서 막 조급한 게 보였다. 그냥 빼 주는 게 나을 거 같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태형 감독은 또 웃더니 “내가 ‘야 바꿔’ 그러면 바꾸는 거지, 내가 굳이 걔 마음을…”이라면서 “뭐 더 던지고 싶은지 투수코치에게 물어보라고 할 때는 있지. 그런데 내가 다음에 주자 나가면 바꾸라고 딱 말하면 바꾸는 거죠. 잘 바꿨지 뭐. 더 던지면 뭐할 거야”라고 했다.

그래도 나균안 칭찬을 잊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균안이가 전반기에 너무 잘 던져줬다. (김)진욱이도 그렇고, 세웅이도 갈수록 안정감을 찾아가는 것 같고. 그러면서 외국인투수들도 좀 안정감을 찾아가는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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