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바꿔 그러면 바꾸는 거지, 내가 굳이 걔 마음을…” 투수코치는 김태형 못 말립니다, 롯데 이겼고 나균안 5승 ‘굿’[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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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 전 SSG 이숭용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감독님 제발 한번만 말려달라고…”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8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서 5⅔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7패)을 챙겼다. 김상진 투수코치가 굳이 경기 중에 마운드에 방문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잘 던졌다. 주무기 포크볼에 커터까지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2026년 5월 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 전 국민의례를 마치고 SSG 더그아웃을 보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런데 6회에 연속안타를 맞고 2실점했고, 2사에 위기가 계속됐다. 김태형 감독은 김선빈 타석에서 나균안을 내렸다. 이때 나균안은 마운드를 방문한 김상진 코치에게 위와 같이 애원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잘 던졌는데 6회에 조금 흔들린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이미 스코어가 7점차로 벌어졌고, 나균안이 약한 급한 모습이 보였다며 교체를 지시했다. 9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그 결정을 두고 미소를 보이며 “잘 바꿨지 뭐. 더 던지면 뭐할 거야”라고 했다.

나균안이 김상진 코치에게 김태형 감독에게 ‘말려달라’고 한 사연도 알려졌다. 김태형 감독은 또 웃더니 “코치가 날 못 말리지”라고 했다. 경기 중 모든 최종 결정권은 감독에게 있다. 코치가 건의할 수 있어도 감독이 결정하고 감독이 책임지는 게 맞다. 또 김태형 감독의 카리스마와 통제력은 코치들에게도 강한 영향을 미친다.

김태형 감독은 “거기서 더 던져도 돼. 아무 상관없어. 그런데 뭐라 그래야 하나. 급하고 그러니까…꾸역꾸역 힘들어가서 무리가 올 것 같더라고. 쓸데없이 무리할 필요 없잖아요. 가볍게 탕탕 던져야 하는데 빨리 끝내고 싶어서 막 조급한 게 보였다. 그냥 빼 주는 게 나을 거 같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태형 감독은 또 웃더니 “내가 ‘야 바꿔’ 그러면 바꾸는 거지, 내가 굳이 걔 마음을…”이라면서 “뭐 더 던지고 싶은지 투수코치에게 물어보라고 할 때는 있지. 그런데 내가 다음에 주자 나가면 바꾸라고 딱 말하면 바꾸는 거죠. 잘 바꿨지 뭐. 더 던지면 뭐할 거야”라고 했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래도 나균안 칭찬을 잊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균안이가 전반기에 너무 잘 던져줬다. (김)진욱이도 그렇고, 세웅이도 갈수록 안정감을 찾아가는 것 같고. 그러면서 외국인투수들도 좀 안정감을 찾아가는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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