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은 데 이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8일(현지시간)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ATAS)가 발표한 제78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의 최종 후보 명단에 따르면, 윤여정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 시즌2로 '미니·앤솔로지 시리즈 또는 영화 최우수 여우조연상'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윤여정은 전 세계적인 기대를 모은 '성난 사람들' 시즌2에서 극의 중심 배경이 되는 최고급 컨트리클럽을 새롭게 인수한 한국인 억만장자 '박 회장' 역할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박 회장은 역사적인 침묵 세대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캐릭터로, 말수를 줄인 과묵한 태도만으로도 상대방을 완벽히 제압하는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이다. 특히 극 중 김 박사 역을 맡은 배우 송강호와 연상연하 부부로 호흡을 맞춰 제작 단계부터 글로벌 화제를 모았으며, 윤여정이 송강호의 캐스팅 과정에 직접 관여해 설득을 아끼지 않은 비하인드가 알려지며 더욱 주목받았다.
앞서 윤여정은 지난 2021년 영화 '미나리'를 통해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 영화사 100년 만에 한국 배우가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윤여정이 최초다. 만약 이번 에미상 시상식에서 조연상 상을 추가하게 된다면 아카데미와 에미상을 모두 석권한 최초의 한국 배우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앞서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지난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배우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콘텐츠의 매운맛을 세계에 알린 바 있다.
이번에 후보로 오른 '성난 사람들' 시즌2는 한국계 천재 연출가 이성진 감독이 다시 한번 각본과 연출을 도맡아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다. 지난 2024년 전 세계에 공개됐던 시즌1 당시에도 에미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 등 무려 8관왕을 싹쓸이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완벽히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2 역시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 외에도 작품상에 해당하는 '최우수 미니·앤솔로지 시리즈' 후보를 비롯해 여우주연상(캐리 멀리건), 남우주연상(오스카 아이삭), 남우조연상(찰스 멜튼), 그리고 최우수 캐스팅, 현대의상, 연출, 편집 등 주요 부문 후보에 대거 링크되며 올해 에미상에서 가장 뜨겁게 조명받는 최고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제78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9월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극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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