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혁)그렇게 해야죠, 100-0이든 동점이든, 뭐 꼰대라고 하는데…” 김태형 단호하다, 롯데 26세 외야수 ‘속죄의 호수비’[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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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김동혁이 다시 뛰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그렇게 해야죠. 100-0이든 동점이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김동혁(26)은 7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 막판 잇따라 호수비를 선보였다. 롯데는 이날 10-2로 완승했고, 김태형 감독은 백업들을 두루 기용하며 경기력을 점검했다. 특히 우익수로 투입된 김동혁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롯데 자이언츠 김동혁이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특히 9-1로 앞선 8회초 무사 2루서 나온 김규성의 타구는 우측 담장을 직격할 정도로 빠르고 강하게 날아갔다. 그런데 김동혁은 끝까지 타구를 따라간 뒤 점프해서 기어코 잡아냈다. 이후 펜스에 부딪히기까지 했다.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8일 부산 KIA전을 앞두고 “그렇게 해야죠. 정말 그게 태도거든요. 뭐 항상 얘기하지만, 우리 감독들이 그런 걸 얘기하면 뭐 ‘꼰대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야구라는 스포츠는 안 바뀐다. 단체 종목은 안 바뀐다. 팀을 위해 어떤 선수든 100-이든 동점이든 간에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태형 감독은 “그런 게 필요하다. 완전 30대 후반에서 정말 리그에서 잘한 고참들이면 그 정도는 눈 감아 주는데, 이제 몇 년차 됐다고 거들먹거리는 그런 것은…저렇게 열심히 하는 선수들도 있는데, 팀을 위해선 해야지”라고 했다.

김동혁은 올 시즌 22경기서 9타수 2안타 타율 0.222 OPS 0.639다. 야구로 주목을 받기보다, 사실 지난 겨울 대만 도박사건의 중심 인물로 인지도를 높였다. 50경기 출장정지를 받고 돌아왔고, 다시 1군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김동혁처럼 백업들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팀 경기력,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몸을 날리는 수비는 기록되지 않는 시너지를 내기 마련이다. 그러다 타석에서 기회도 얻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주전으로 가는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김동혁이 다시 뛰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태형 감독은 “저런 거 하나로 어떻게 해서든 1군에 붙어 있으려고 하잖아. 진짜 맨땅에 헤딩한다고 그러잖아. 그냥 갖다 박은 것 아니야”라고 했다. 김동혁의 ‘속죄의 호수비’에 김태형 감독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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