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스는 내운명' 고우석 드디어 빅리그 입성, 트레이드로 미네소타행... AL 와일드카드 경쟁팀서 데뷔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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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이 6회말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고우석이 마침내 해냈다.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한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얻게 됐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6일(한국시각) "미네소타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부터 고우석을 영입한다"고 전했다.

엠라이브 미디어 그룹 에반 우드베리 기자에 따르면 디트로이트와 미네소타는 현금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기게 된 고우석은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의 댄 헤이스 기자는 "계약서 내에 양도 조항이 있어 고우석은 반드시 미네소타 로스터에 등록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8일 팀에 합류할 에정이다.

고우석은 202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했다. 2024년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44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시범경기 부진으로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끝내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채 2024시즌 도중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마이애미 생활은 짧았다. 지난해 6월 방출 통보를 받은 것이다. 이후 디트로이트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이적했다. 이번에도 빅리그 콜업은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고우석은 시즌 초반 부진으로 더블A로 강등됐다.

이후 친정팀 LG가 유영찬의 부상으로 마무리 공백이 생기자 고우석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차명석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날아와 고우석을 만났다. 하지만 고우석은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미국에 남았다.

그 이후 반등했다. 더블A에서 8경기 2세이브 평균자책점 0.66으로 호투했고, 5월 트리플A로 승격됐다.

그리고 한 달간 호투가 이어졌다. 선발, 불펜, 마무리 등 전천후로 뛰었다. 트리플A 19경기(선발 1경기) 27⅔이닝 3승 1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옵트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7월이 되어서도 고우석의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2026 WBC에서의 고우석./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다 이날 트레이드가 발표됐고,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게 됐다.

MLBTR은 "고우석은 트리플A 27⅔이닝 동안 ERA 2.60과 29.1%라는 인상적인 탈삼진율을 기록했다. 올해 피홈런은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인플레이 타구 비율(0.239)를 보면 운이 다소 따랐다는 분석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승격을 쟁취해 낼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디트로이트는 고우석에게 40인 로스터 자리를 내줄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고우석은 같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소속 라이벌 팀 미네소타에서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미네소타 불펜진은 최악이다. 규정 이닝을 채운 구원 투수 중 유일하게 3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앤드류 모리스뿐이다. 미네소타 불펜 평균자책점 5.28, 탈삼진율 19.9%, 볼넷 허용률 11.5%, 땅볼 유도율 39.7% 등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하위 10위권에 머물러 있다.

매체는 "고우석은 미국으로 건너온 이후 제구력에서 다소 기복을 보였지만 탈삼진을 잡아내고 땅볼을 유도하는 능력이 뛰어나 새 소속팀에게는 분명 흥미로운 카드가 될 것이다"면서 "미네소타는 트레이드 시작에서 구매자가 될지 판매자가 될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고우석을 불펜에서 저비용 고효율 카드로 시험해 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룰 수 있게 됐지만 시간이 많지는 않다. 팀이 계속 와일드카드 경쟁을 이어간다면 성적에 따라 역할이 제한될 수도 있다.

매체는 "만약 팀이 부진해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진다면 고우석은 8월과 9월 더 많은 기회를 부여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고우석은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한 차례 방출 통보를 받은 뒤 마이너리그로 이관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향후 미네소타가 그를 지명할당할 경우엔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기회가 왔다.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게 되면 고우석은 한국인 30번째 메이저리거가 된다.

2026 WBC 대표팀 고우석./게티이미지코리아

고우석이 9회초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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