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보다 더 올스타에 뽑힐 자격이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선 두 명의 선수가 올스타에 선정됐다. 에이스 로건 웹과 주전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다. 둘 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추천을 통해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릴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그런데 웹이 올스타전 선수 선발을 놓고 솔직한 발언을 내놨다. 6일 이스트 베이 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에 “솔직히 말해서 (샌프란시스코에서)올스타가 돼야 할 선수는 아마 세 명 정도 더 있을 거예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웹은 "아마도 저보다 더 자격이 있을 거예요. 보통 더 많이 이기는 팀이 더 많은 올스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정후, 케이시 슈미트, 로비 레이 같은 선수들은 올스타여야 하는데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주전의 경우 1~2차 팬투표로 결정된다. 그런데 팬투표 결과가 선수의 성적과 능력 순으로 나오지 않는다. 전국구 인기구단의 선수, 전국구 인기선수일수록 좀 더 유리하다고 봐야 한다. 아무래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정도의 슈퍼스타가 아니면 아시아선수가 조금 불리한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또한, 팀 성적을 무시할 수 없다. 웹이 말한대로 샌프란시스코가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 샌프란시스코 팬들이 좀 더 샌프란시스코 팬들을 투표로 밀어주지 않았을까.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일찌감치 순위다툼서 밀려났다. 내셔널리그 승률 14위에 불과하다.
그런 다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추천으로 결정되는데, 시즌 성적을 볼 때 아깝게 올스타전에 못 가는 선수가 어디 한, 둘일까. 이래서 바늘 구멍에 실 넣는 수준의 어려움이라고 봐야 한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그 올스타는 2001년 박찬호, 2002년 김병현, 2018년 추신수, 2019년 류현진이 전부다. 4인방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한 획을 그었지만, 올스타전은 그해 딱 한 번만 나갔다.
대신 올 시즌 타율 5위, 최다안타 9위로 선전하는 이정후의 경우, 15일까지 갑자기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대체자로 극적 합류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게 여러 미국 언론의 보도다. 이스트 베이 타임스 역시 “이정후는 올스타를 고려할 만한 시즌을 보냈으며, 부상자가 발생하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웹은 “이런 일이 일어날지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 야구에 대해 동료, 팀, 코치들의 인정을 받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다. 분명히 멋진 영광이다. 솔직히 올스타가 된 기분이 들지 않는다. 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노력한 6월”이라고 했다.

웹은 올 시즌 15경기서 5승6패 평균자책점 3.66이다. 나쁘지 않지만 압도적인 성적도 아니다. 무릎 점액낭염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시기도 있었다. 그래도 최근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고, 극적으로 올스타전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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