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눈물 젖은 빵을 먹은 보람이 있다.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기회를 잡았다. 다만 현지 언론은 고우석의 약점을 거론하고 있다.
'엠라이브 미디어 그룹'의 에반 우드베리는 6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오른손 투수 고우석을 현금 트레이드 조건으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보냈다"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이 소식을 전하며 "미네소타는 고우석을 8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도 조항(assignment clause)'이 신의 한 수가 됐다. '디 애슬레틱'은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계약에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하는 팀으로만 이적할 수 있는 양도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따라 다른 구단이 고우석을 빅리그 로스터에 등록할 목적으로 영입을 추진하면, 디트로이트는 그를 직접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올려 붙잡을지, 아니면 다른 구단으로 보내줄지를 결정해야 했다"며 "디트로이트는 고우석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고, 그 결과 그는 트윈스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2024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44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서 6경기 무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 마이너리그에서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즌 도중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다. 고우석의 폼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자 마이애미는 6월 고우석을 방출했다. 다행히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도전을 계속할 수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 마지막 도전을 시작했다.
시즌 도중 '친정' LG 트윈스의 러브콜이 왔다. LG는 유영찬이 시즌 아웃되고 뒷문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차명석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향해 고우석의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 고우석은 정중히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를 밝혔다.
공교롭게도 LG의 제안을 거절한 뒤 반등에 성공했다. 더블A에서 8경기 2세이브 평균자책점 0.66을 기록한 뒤 트리플A에 콜업됐다. 트리플A에서 19경기 3승 1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으로 펄펄 날았다. 단순 1이닝을 넘어 최대 3이닝까지 공을 뿌리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리고 이번 트레이드로 메이저리그라는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한편 '디 애슬레틱'은 "가장 큰 우려 사항 가운데 하나는 제구력으로, 그는 마이너리그 통산 136이닝 동안 볼넷 60개를 허용했다"고 우려를 전했다.
KBO리그 시절에도 고우석은 정교한 제구보다는 힘으로 윽박지르는 투구를 했다. 한국 통산 9이닝당 볼넷 비율(BB/9)이 3.98개에 달하는 것이 그 증거. 구속이 특출나지 않기에 제구가 꼬인다면 메이저리그에서는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올 시즌에는 제구 문제를 상당 부분 개선했다. 2026년 마이너 전체 BB/9는 2.83개다. 2024년 3.78개, 2025년 5.31개와 비교하면 매우 좋아졌다. 미네소타도 이 점을 보고 고우석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우석이 빅리그에 데뷔한다면 송성문(샌디에이고)에 이어 한국인 30번째 메이저리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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