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넘나…사상 최대 신기록 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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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옥. /뉴시스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33.17% 증가한 약 173조8644억원, 영업이익은 1718.83% 폭증한 85조494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올 1분기에 기록한 종전 최대 실적(매출액 133조8700억원·영업이익 57조2300억원)을 한 분기 만에 갈아치우는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반도체(DS) 부문의 특별성과급(OPI2) 충당금 등을 대거 반영한 결과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노사 합의에 따라 DS부문 영업이익의 약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성과급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번 분기 회계에 약 8조에서 최대 20조원 규모의 충당금을 선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과 하나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이를 고려해 실적 눈높이를 소폭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지난 4월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결과적으로 이 같은 대규모 일회성 비용 지출을 제외하면 삼성전자의 실제 2분기 영업이익은 이미 사상 처음으로 '꿈의 100조 원'을 넘어섰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가장 높은 이익 추정치를 유지해 온 메리츠증권 역시 충당금 반영 전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을 109조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역대급 실적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폭발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고공행진이 있다. 업계에서는 2분기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 대비 50%, 낸드플래시는 60% 급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를 웃도는 수준의 생산 능력도 실적 신기록을 견인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D램 생산량은 웨이퍼 기준 월 65만~70만장 수준으로, 세계 3위 마이크론(월 30만장)의 두 배를 웃돌고 2위 SK하이닉스(월 55만장)보다도 20%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핵심 부품 단가 상승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신제품에 들어가는 모바일 프로세서(AP)와 메모리 원가 부담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가전(DA)과 TV(VD) 사업 역시 한 분기 만에 다시 1000억원대 적자로 돌아섰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란 전쟁 여파로 해상 물류비가 폭등한 데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과 가전 등 완제품(DX) 부문이 부품가 상승으로 다소 부진하더라도, 메모리 사업부의 기록적인 이익이 이를 완전히 상쇄했다"며 "이번 실적은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메모리 거품론'을 잠재우고 하반기 실적 상승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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