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안 맞으려고 너무 코너, 코너…한복판으로 던져도 한복판으로 안 들어간다” 임창용 조언, 기술보다 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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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1회말 5실점 한 뒤 당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복판으로 던져도 한복판으로 안 들어간다.”

한미일 리그를 두루 거친 임창용(50)이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창용불패-임창용’을 통해 이의리(24, KIA 타이거즈)를 전격 분석했다. 그러나 프로 투수 출신으로서 이의리의 투구를 분석해봤더니, 딱히 제구력에 문제가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2026년 5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2회까지 6실점 한 뒤 당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임창용은 지난달 영상에서 김서현(22, 한화 이글스)의 테이크백이 크다며 작게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임창용은 이의리를 두고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의리는 지난 6월 일본 치바에서 단기유학을 다녀왔고, 퓨처스리그 등판을 거쳐 후반기에는 본격적으로 1군에서 롱릴리프로 뛸 계획이다.

우선 임창용은 다른 유튜브 체널에서 이의리가 실내연습장에서 던지는 공을 보더니 타자가 타석에 없으면 제구가 흔들리지 않지만, 타자가 타석에 들어오면 공이 날린다고 평가했다. 실제 그랬다. 또 타자가 타석에 들어올 때 곧바로 몸쪽 승부를 하지 못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타자가 없을 때만 공에 힘이 실린다고 평가했다.

임창용은 “구위나 폼을 떠나서 이의리는 멘탈이다. 경기운영에 대해 조언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임창용은 이의리에게 자신의 구종과 타자를 감안해 타깃 설정을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임창용은 자신은 타자의 머리, 허리 등을 보고 던졌다고 회상했다. 자신이 보유한 공의 구질을 알기 때문에, 그 특성을 고려했다. 사이드암이었고, 스리쿼터로도 던졌다. 오조준을 통해 공을 던졌고, 볼넷을 내주면 그냥 ‘아이X’ 하고 다음타자에게 집중했다고 털어놨다.

임창용은 “맞아도 좋다는 느낌으로 던져도 못 맞춘다. 다 피한다. 이의리도 과감하게 도전하면 좋겠다. 본인만의 구질이 있지 않나. 내가 보기엔 딱딱, 찍히는 각도가 되게 좋다. 변화구 각도 좋고. 얼마든지 유리한 볼카운트로 끌고 갈 수 있는데, 일단 초구부터 볼, 볼로 시작을 하니까…볼넷은 주기 싫고 가운데로 밀어 넣다 보면 맞는다”라고 했다.

임창용은 자신의 타깃 설정 방법을 쭉 설명했지만, 이의리와 던지는 손도 다르고, 정통 오버핸드스로가 아닌 자신과 완전히 타깃 설정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타깃 설정을 잘해야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창용은 “(이의리는)이미지 자체상 제구가 안 좋다고 느끼지 않나. 모든 타자가 제구가 안 좋다고 느끼기 때문에 초구에 손대는 타자가 거의 없다. 자기가 100% 노리는 공이 아니라면”이라면서 “그러면 얼마나 (투수 입장에서)편해요. 그냥 카운트 쉽게 잡고 한가운데 보면서 쉽게 운영하면 되는데 너무 초구부터 안 맞으려고 코너, 코너를 보고 던지다 보니 거기서 한 개 빠지면 볼이잖아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임창용은 “한복판 보고 던져도 (제구가 좋지 않기 때문에)한복판으로 안 들어간다. 바깥쪽으로 가든 몸쪽으로 가든 그렇게 된다”라고 했다. 진짜 한복판으로 들어가면 할 수 없는 것이고, 또 한복판 공이라고 해도 구위와 스피드가 있기 때문에 100% 안타나 홈런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제구력이 안 좋은데 굳이 코너워크를 하지 말고, 구위가 좋으니 가운데를 타깃으로 삼아도 괜찮다는 게 임창용의 생각이다. 또 ABS 시대에 좌우 코너워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게 쉽지 않다. ABS는 어차피 높낮이 싸움이다.

임창용은 “나도 제구가 좋은 투수가 아니었다. 사람들은 제구력이 좋았다고 알지 않나. 타자들도 1~2점차서 자기들이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 급해진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만 100% 힘으로 코너를 보고 던지면 된다. (스트라이크)들어가면 땡큐, 안 들어가도 다음 기회가 또 있으니까”라고 했다.

2026년 5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2회까지 6실점 한 뒤 당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결국 임창용은 이의리가 폼과 제구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볼카운트 싸움을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이의리 정도의 구위라면 한가운데로 타깃을 설정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다. 일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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