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연기 투혼을 불사르던 배우 故 한경선이 우리 곁을 떠나 별이 된 지 어느덧 1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고인은 지난 2015년 7월 4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던 중 닷새 만에 끝내 숨을 거두었다. 향년 53세의 아까운 나이였다.
당시 비보가 전해지자 연예계는 커다란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故 한경선은 2015년 6월 19일 MBC 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 촬영 종료 후 몸에 이상을 느껴 찾은 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수술 없이 회복세를 보이던 고인은 같은 달 30일, 다시 촬영을 끝내고 스태프들과 식사 자리를 갖던 중 또다시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중환자실에서 잠시 의식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안타깝게도 다시 혼수 상태에 빠지며 가족들의 품에서 마지막 임종을 맞이했다.
병원에서 회복하는 와중에도 오직 연기 걱정만 했을 정도로 고인은 작품에 진심이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열정적인 모습은 동료들의 가슴을 더욱 미어지게 만들었다.
당시 발인식에는 가족과 수많은 동료 지인들이 참석해 눈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함께 호흡했던 배우 강성연은 “편찮으셨던 당일도 힘내라고 저를 챙겨주셨는데 갑자기 가버리셔서 마음이 아프다”고 애통해 했다.
배우 윤해영 역시 “항상 모든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주시던 분이었다”며 “천사 같은 언니니까 좋은 곳으로 갔을 거라 믿는다.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로 절절한 추모의 마음을 더했다.
눈물을 감추지 못한 배우 박준금은 “거기 가서 아프지 말고..”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고, 배우 김윤경은 “그날 회식이었는데 계속 머리가 아프다고 하셨다. 주먹으로 머리를 치시고 하셨는데 이미 그때 마비가 온 것 같았다. 항상 언니에게 살아있는 천사라고 했는데 늘 받기만 했다”고 당시의 긴박하고 안쓰러웠던 상황을 전해 모두를 울렸다.
수많은 팬들 역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곳에서는 꼭 행복하시길 바랍니다”라며 뜨거운 애도물결을 이뤘다.
1963년생인 고인은 1983년 KBS 공채 탤런트 10기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달빛 가족’, ‘야망의 세월’, ‘모래시계’,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등 수많은 명작에서 사랑받았으며, ‘대조영’, ‘장화홍련’, ‘자이언트’, ‘광개토대왕’, ‘뻐꾸기둥지’ 등에서 깊이 있는 감초 연기로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렸다.
열정을 다해 임했던 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는 결국 그의 가슴 아픈 유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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