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1600만 '왕사남' 거절했었다…"♥김은희 조언에 수락" [MD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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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장항준 감독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연출 제안을 거절했었다고 밝혔다.

3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31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윤종신과 장항준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장항준은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사남'의 제작 비화를 전했다.

그는 "원래 이 작품을 거절했었다"며 제작사와 만난 자리에서 시나리오를 읽어본 뒤 자신이 맡을 작품이 아니라는 판단을 했고, 거절 의사를 전하기 위해 만남에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 거절 이유는 사극이라는 점이었고, 그때 한국 영화에 아무도 투자를 안 할 때라 투자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또 단종 이야기가 스펙타클한 스토리를 갖고 있는데, '왕사남'은 단종의 폐위부터 죽음까지만 다루는 이야기라 극적인 요소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장항준은 제작자에게 시나리오를 보완하면 좋을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했고, 이를 바탕으로 수정 방향까지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작자는 오히려 장항준의 아이디어에 큰 만족을 보이며 연출을 맡아달라고 더욱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고민 끝에 김은희 작가와 상의한 그는 "'시나리오를 그렇게 고치면 괜찮을 거 같다. 해라'라는 말을 들었다"며 아내의 조언이 최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결국 연출을 맡은 장항준은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며 "가장 돈을 잘 버는 감독이 되었다"고 웃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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