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배후 주거시장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초대형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산업단지 내 첫 브랜드 아파트 공급까지 예고되며, 반도체 종사자와 실수요층의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30년대 중반까지 용인에 총 960조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원삼면 일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최첨단 생산라인 4기를 짓고, 삼성전자는 이동·남사읍 일대 국가산업단지에 시스템반도체 생산라인 6기를 조성한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첫 생산라인 가동 시점을 내년 2월로 앞당기기로 하면서 산업단지 배후 주거수요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관련 기업 유입과 일자리 확대, 인구 유입이 맞물리며 용인 처인구 일대 부동산시장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화성 양감에서 용인 남사·이동·원삼을 거쳐 안성 일죽까지 잇는 이른바 ‘반도체 고속도로’를 추진하고 있고, 경기 광주에서 용인 처인구까지 연결하는 경강선 연장 사업도 진행 중이다. 반도체 산업벨트를 잇는 도로와 철도망이 갖춰지면 서울과 수도권 남부 접근성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산업단지 내 첫 공동주택 공급도 예정됐다. 동일토건은 오는 8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D1-1블록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동일하이빌 파크밸리’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2개 단지 1250세대 가운데 1단지 589세대가 먼저 공급된다.
이 단지는 산업단지 내 처음 공급되는 공동주택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향후 반도체 생산시설과 협력업체 입주가 본격화하면 직주근접 주거단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 클러스터 협력단지에는 넥스틴과 주성엔지니어링, 테스, 케이씨텍, 파크시스템스, 피에스케이, 램테크놀러지, 솔브레인 등 SK하이닉스 협력사들이 입주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는 점도 관심 요인이다. 최근 공사비 상승으로 분양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산업단지 특별공급 제도가 적용돼 입주기업 근로자에게는 우선공급 혜택도 주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단순 산업단지를 넘어 기업과 인구, 교통 인프라가 함께 움직이는 초대형 개발사업”이라며 “산업단지 첫 공동주택 공급은 배후 주거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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