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다리 안 죽었네요.”
KIA 타이거즈 ‘나스타’ 나성범(37)이 올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전성기에 준하는 타격에 주루도 상당히 기민하다. 나성범은 KIA 입단 후 오랫동안 다리 부상에 시달려왔지만, 올해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건강하게 시즌을 보낸다.

77경기서 272타수 80안타 타율 0.294 16홈런 44타점 45득점 OPS 0.913 득점권타율 0.320이다. 2일 광주 SSG 랜더스전서는 내야안타 2개에 9회말에 극적인 동점 투런포까지 터트렸다. 최근 10경기서 타율 0.359에 3홈런 7타점.
우선 1회와 3회 내야안타가 돋보였다. 1회 2사 1,2루서 SSG 왼손 선발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의 투심이 낮게 떨어졌으나 집중력 있게 잡아당겼다. 빗맞은 타구가 나왔고, SSG의 3-1 플레이가 기민하지는 않았다.
0-4로 뒤진 3회말에는 2사 2루서 유격수와 2루 사이로 빗맞은 타구를 날린 뒤 역시 최선을 다해 주루, 1루에서 세이프 됐다. 역시 베니지아노의 슬라이더가 낮게 깔리면서 나성범이 잘 맞은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나성범은 베니지아노를 두고 “구질이 까다롭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집중력 있게 컨택하면서 최근 좋은 타격감을 입증했다. 9회 동점 투런포의 경우 노경은의 바깥쪽 144km 높은 포심을 잘 눌러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나성범에게 웃으며 “다리 안 죽었네요”라고 하자 웃더니 “잘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좀 피로감이…”라고 했다. 나성범은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2015년엔 23도루를 했다. 통산 100도루를 자랑한다. 프로 초창기에는 호타준족이었다. 2019년 무릎 십자인대 부상 이후 도루는 자제하고 있다.
김도영 뒤에서 김도영만큼 무서운 타격을 보여주니 중심타선의 시너지가 좋다. 나성범은 “9회말에 도영이부터 시작하는 걸 알고 있었고, 나가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했다. 도영이가 나가줬고 출루만 생각했다. 정확하게 컨택해야 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안타, 시원한 안타는 아니었지만 기록은 안타다. 그렇게 멘탈을 잡았다. 안타가 계속 나오니까 타석에서도 자신감이 떨어지는 건 없다”라고 했다.
나성범과 KIA의 6년 150억원 계약은 2027시즌까지다. 2022년엔 전경기에 나가 맹활약(타율 0.320 21홈런 97타점 OPS 0.910)했고, 2024년엔 부침이 심했지만, 기본적인 몫은 했다. 2023년과 2025년은 종아리, 햄스트링 부상으로 점철된 시즌이었다.

그러나 올해 극적으로 부활모드다. 올해와 내년에 2022년에 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이 대형계약은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듯하다. 참고로 나성범은 올해 2021년(33홈런) 아후 6년만에 30홈런 페이스이며, 타점도 2022년 이후 4년만에 90개 이상 가능한 페이스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