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어맞게 놔뒀다" 前 롯데 에이스, 12피안타 7실점 '방치'→바로 '마이너 강등'이라니…다저스 너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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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서 뛰었던 반즈가 7실점 난타를 당했다./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냉정해도 너무나 냉정하다. 전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찰리 반즈(LA 다저스)가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반즈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있는 수터 헬스 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해 7이닝 12피안타(3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당초 이날 선발은 오타니 쇼헤이다. 다만 다저스는 3일부터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을 치른다. 오타니에게 추가 휴식도 부여하고, 라이벌전에 오타니를 비롯한 에이스를 모두 투입하기 위해 투수 로테이션을 바꿨다. 오프너로 잭 드라이어가 등판하고, 이날 마이너리그에서 콜업된 반즈가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기로 했다.

등판 결과는 처참했다. 반즈는 2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타자 조나 하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3회는 2사 1, 2루 위기에서 콜비 토마스를 3루수 땅볼로 잡고 넘겼다. 4회 2피안타 1볼넷으로 2점, 5회 1홈런 포함 5피안타 3실점을 내줬다.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찰리 반즈./게티이미지코리아

1-6으로 크게 기운 경기. 반즈는 마지막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6회 선두타자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았다, 7회는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8회 2사에서 알리카 윌리엄스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이어 셰이 랭글리어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9회 마지막 공격을 소득 없이 마무리, 1-7로 패했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즈'는 "다저스가 샌디에이고전을 준비하며 반즈를 얻어맞게 놔뒀다"고 전했다.

이어 "불펜 데이로 계획된 경기에서 반즈는 마지막 7이닝을 모두 책임졌고, 덕분에 메이저리그 불펜은 샌디에이고와의 시리즈를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반즈가 나머지 투수들을 모두 쉬게 해준 덕분에 이번 주말 4경기를 아주 좋은 상황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반즈는 "7실점을 했는데 즐길 수는 없다. 이것도 이 비즈니스의 일부다. 나는 긴 이닝을 책임지는 내 역할을 했다. 팀이 그런 역할을 필요로 하거나 원한다면 언제든 최선을 다해 해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찰리 반즈./게티이미지코리아

문제는 반즈가 마이너리그로 강등당할 예정이라는 것. '로스앤젤레스 타임즈'는 "그는 경기의 여운을 느껴볼 틈도 없이, 경기 직후 로버츠 감독으로부터 트리플A로 내려가고 대신 새로운 불펜 자원인 폴 저베이스가 올라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종종 선발 로테이션이 꼬일 때 마이너리그에서 투수를 불러 한 경기를 넘기곤 한다. 반즈가 이 역할을 맡은 것. 반즈의 말대로 야구는 '비즈니스'이기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뒷맛이 쓴 것은 어쩔 수 없다.

한편 반즈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롯데에서 뛰며 통산 94경기 35승 3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3경기 무승 4패 평균자책점 6.30, 올 시즌 성적은 4경기 무승 1패 평균자책점 7.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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