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네, 올러가 후반기 첫 경기입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30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이날로 아담 올러(32)의 전반기 등판을 마치겠다고 했다. 지난주에 이미 예고했다. 단지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냐, 이날 SSG전이냐를 결정하는 일만 남아있었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올러에게 6일간 충분히 휴식을 주고 6월의 마지막 날에 마운드에 올렸다. 본래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풀로 돌리려고 했지만, 11일 올스타전 선발 등판이 확정되면서 9일 등판부터 취소했다.
이범호 감독은 아예 올러를 확실하게 보호해주기로 했다. 전반기에 이미 100이닝 가깝게 던진 것이 그 이유다. 작년에도 이 시기에 팔이 좋지 않아 1개월 넘게 쉬기도 했다. 이후 올러 무리하게 구속을 내는 것보다 가볍게 던지며 완급조절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올러에게 여름방학을 주면서, 11일 올스타전까지 열흘간 쉴 수 있게 했다. 올스타전서 1이닝을 던지고 16일 SSG와의 후반기 첫 경기 선발투수로 나가는 것도 확정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30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본인하고 얘기를 나누니 한번 쉬었다가 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예방하고 가는 차원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도 중요하지만, 후반기를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했다.
또한, 이범호 감독은 “올스타전서 1이닝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또 공을 만져야 하니까, 그때 던지고 후반기 첫 게임에 들어가는 것으로 맞췄다”라고 했다. 올스타전 준비를 위해 에너지 소모를 하는 부분까지 신경 썼다.
올러에게 전반기 마지막 8경기를 완전히 건너 뛰게 하는 것도 파격적인 선택이지만, 후반기 첫 등판을 굳이 숨기지 않은 것도 눈에 띈다. 이범호 감독은 후반기 첫 등판 사실을 밝히면서 취재진에 굳이 쓰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았다.
올러에 대한 자신감이다. 올러는 SSG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도 잘 던졌다. 다승(9승) 1위,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다승은 류현진(한화 이글스), 앤더스 톨허스트(LG 트윈스), 평균자책점은 최민석(두산 베어스), 류현진, 탈삼진은 곽빈(두산 베어스)과 각축전을 벌인다. 후반기에 본격적으로 투수 크리플크라운에 도전한다. 1986년 선동열, 2006년 류현진, 2011년 윤석민, 2023년 에릭 페디, 2025년 코디 폰세만 가진 대업이다.
KIA에서 가장 확실한 카드이고, 이젠 구단과 이범호 감독이 올러에게 확실한 1선발 대접을 한다고 봐야 한다. 인품이 좋은 제임스 네일이 그렇다고 이런 일로 섭섭한 마음을 드러낼 선수도 아니다. 또 이제 올러의 기량을 업계가 인정하는 것도 사실이다.

SSG는 이날 올러에게 당했다. 후반기 첫 등판이 올러라는 사실을 알았으니, 제대로 준비할 시간도 가질 전망이다. 후반기 첫 경기서 올러의 경기력과 SSG 타자들의 대응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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