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중견 3사 6월 성적표…수출이 가른 희비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국내 완성차 중견 3사의 6월 판매 흐름이 엇갈렸다. KG 모빌리티(이하 KGM)과 한국GM은 수출 물량을 앞세워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반면, 르노코리아는 내수에서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높였지만 수출 감소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중견 3사의 성적표를 가른 것은 해외 물량이었다. KGM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3년여만의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고,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수출로 상반기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대로 르노코리아는 필랑트와 그랑 콜레오스 중심의 내수판매가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수출 부진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먼저 KGM은 6월 내수 3637대, 수출 8345대 총 1만1982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46.3%, 전년 동월 대비 29.8% 증가한 실적으로, 지난 2023년 3월 이후 3년여만의 월 최대 판매다.

상승세를 이끈 쪽은 수출이었다. KGM의 6월 수출은 튀르키예와 헝가리 등으로 판매물량이 늘며 전년 동월 대비 34.6% 증가했다. 기존 월 최대 수출 기록이었던 2024년 12월 8147대도 넘어섰다.

차종별 흐름도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토레스 EVX는 2035대, 지난 4월 글로벌 론칭을 시작한 무쏘는 1482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토레스와 무쏘 EV도 각각 1000대 이상 판매되며 특정 모델 하나에 치우치지 않은 상승세를 보였다.

KGM은 해외 시장에서 신모델 노출을 넓히고 있다. 지난 2월 독일 딜러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독일 △튀르키예 △칠레 등에서 액티언 하이브리드와 무쏘 EV, 무쏘 관련 론칭·시승 행사를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 접점을 확대했다.

내수도 반등 흐름을 보였다. 무쏘와 KGM 뉴 토레스 판매가 늘면서 6월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전월 대비 9.6%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내수 2만1806대, 수출 3만4953대 등 총 5만6759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6.5% 늘었다.


이와 함께 한국GM은 6월 한 달간 총 4만813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1049대, 수출은 4만7085대로 전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다. 올해 △1월 △3월 △4월 △5월에 이어 다섯 번째 월 4만대 이상 실적이다.

상반기 누적 실적도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GM은 올해 상반기 내수 5271대, 수출 27만252대 총 27만552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2분기 판매도 14만29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다만 한국GM의 실적은 사실상 수출이 만든 숫자에 가깝다. 6월 해외 판매는 4만7085대로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했지만, 내수는 104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0% 줄었다.

수출을 떠받친 모델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6월 해외 시장에서 3만503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5.9% 늘었고, 트레일블레이저는 1만6582대로 9.9% 증가했다.

상반기 흐름을 봐도 구조는 같다. 한국GM의 올해 1~6월 내수 판매는 52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1% 감소했다. 반면 해외 판매는 27만252대로 12.0% 늘었다. 국내 시장보다 글로벌 공급기지로서의 역할이 실적을 지탱한 셈이다.


마지막으로 르노코리아는 6월 내수 3400대, 수출 1251대 총 4651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는 필랑트 1324대, 그랑 콜레오스 1313대, 아르카나 763대가 팔렸다.

르노코리아의 6월 내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하이브리드 비중이다. 내수 판매 3400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2529대로 약 75%를 차지했다. 필랑트는 판매 전량이 하이브리드였고, 그랑 콜레오스도 1313대 중 1162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그럼에도 전체 실적은 부진했다. 르노코리아의 6월 판매는 전월 대비 21.3%, 전년 동월 대비 45.7% 감소했다. 내수는 전월보다 17.5% 늘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2.2% 줄었다.

수출 감소 폭은 더 컸다. 르노코리아의 6월 수출은 총 1251대로 전월 대비 58.6%, 전년 동월 대비 64.8% 감소했다. 그랑 콜레오스 수출은 135대, 아르카나는 76대에 그쳤고, 폴스타 4 1034대가 수출 물량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견 3사의 6월 실적은 같은 시장 안에서도 서로 다른 과제를 드러냈다. KGM은 신모델과 수출 확대가 맞물리며 판매를 끌어올렸고, 한국GM은 수출 물량을 통해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내수 기반을 확인했지만, 수출 공백을 메우는 일이 하반기 과제로 남았다.

결국 관건은 내수와 수출의 균형이다. KGM은 수출 호조를 내수 회복으로 이어가야 하고, 한국GM은 얇아진 내수 기반을 보완해야 한다.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를 유지하면서 수출 물량을 회복해야 중견 3사 경쟁 구도에서 존재감을 다시 키울 수 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완성차 중견 3사 6월 성적표…수출이 가른 희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