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괜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힌 게 아니다. 김건희가 안우진(이상 키움 히어로즈)과 함께 11탈삼진 경기를 합작했다. 안우진의 멘탈이 흔들릴 때, 잡아준 것도 김건희였다.
키움은 6월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안우진이다. 5⅔이닝 1피안타 3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4패)을 따냈다. 2023년 7월 7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 이후 1069일 만에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
호흡을 맞춘 '배터리' 김건희도 빛났다. 안정감 있는 포구, 자연스런 리드로 안우진의 투구를 도왔다.
타석에서도 돋보였다. 이날 김건희는 4타수 4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4안타는 한 경기 커리어 최고 기록이다. 1회 2사 2루 우중간 1타점 적시타, 3회 주자 없는 1사 3루수 방면 내야 안타, 6회 선두타자로 좌전 안타, 8회 무사 1루 좌중간 안타를 뽑았다. 김건희의 활약 덕분에 키움은 6-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김건희는 "경기 전 강병식 코치님께서 타석에서 어떻게 승부해야 하는지 알려주셨다. 특히 상대 투수가 이전 경기에서 어땠는지를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라고 하셨다. 장영석 코치님께서도 타격뿐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두 코치님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불붙은 방망이의 비결을 전했다.
안우진과 호흡에 대해 "경기 전에 (안)우진이 형과 초구부터 버리는 공 없이 최대한 빠르게 승부하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기가 막힌 공을 던져줬다. 우진이 형은 항상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지만 오늘은 모든 구종이 다 좋았고 완벽했다. 최고 투수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뒷이야기도 전했다. 이날 안우진은 1피안타 경기를 펼쳤다. 4회 주자 없는 1사에서 문정빈에게 첫 피안타를 맞고, 매우 아쉬워했다는 것. 김건희는 "안타 하나를 맞은 뒤에도 많이 아쉬워하길래 '충분히 잘 던졌으니 신경 쓰지 말라'고 이야기해 줬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팬분들의 응원에 많은 힘을 얻고 있다. 이번에 올스타전에도 출전하게 됐는데,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라 정말 기쁘다. 잘 준비해서 즐겁게 뛰고 오겠다. 매일매일 최선을 다할 테니 앞으로도 계속 믿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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