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북중미월드컵 일정을 마친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귀국했다.
손흥민은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 없이 공항을 빠르게 빠져 나갔다. 손흥민에 앞서 홍명보 감독과 축구대표팀 본진 선수들은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귀국해 말 없이 입국장을 빠져 나갔고 손흥민 역시 묵묵부답으로 입국장을 떠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월드컵 A조에서 1승2패의 성적과 함께 조 3위를 기록한 가운데 와일드카드 획득에 실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남아공과의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 충격패를 당했고 팬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손흥민은 북중미월드컵 1차전 체코전과 2차전 멕시코전에서 후반전 초반 잇달아 조기 교체된데 이어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어 논란이 됐다.
손흥민은 지난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다.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 저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제가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다. 지금 이렇게 말로 다 표현하기보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저는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 팬분들과 했던 약속은 절대 잊지 않았다.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다"고 전했다.
손흥민보다 하루 먼저 입국한 홍명보 감독은 팬들의 야유와 욕설 속에 귀국했다. 홍명보 감독과 축구대표팀 선수단 본진은 지난 30일 입국한 가운데 입국장에는 기동대와 공항경찰단 소속 경찰관 등이 배치되어 비상 사태에 대비했다. 일부 경찰은 대표팀 선수단을 향한 엿과 계란 등 이물질 투척을 대비해 장우산을 들고 있었다. 입국장을 찾은 팬들은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분노를 드러냈고 일부 욕설이 들리기도 했다. 야유와 욕설 속에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홍명보 감독은 안전 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말없이 공항을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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