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방송계 대표 의사 부부 여에스더, 홍혜걸 부부가 오랜 시간 숨겨왔던 우울증 투병의 고통과 별거 비화를 솔직하게 고백해 안방극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달 30일 방영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한 두 사람은 결혼 33~34년 차의 현실적인 부부 생활을 가감 없이 공유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홍혜걸은 "지금 많은 사람들이 아내가 우울증이 있다는 걸 알고 계신다. 우울증이 생각보다 심각했다. 아내가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했다. 본인이 괴로워하고"라며 안타까운 속내를 먼저 드러냈다.
그는 아내가 '국민 우울녀'로 불릴 만큼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다고 언급하며 "우울증 치료를 위해 전신마취를 28번 했다. 전기경련치료를 위해서였다"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여에스더는 해당 치료가 "약으로 해도 안되는 경우에 받는 치료다. 뇌를 리셋을 해주는 치료로, 실제로 기억이 한 두달 정도 없어지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가 전신마취를 28번을 하다보니까 저와 잠깐 인연이 있는 분은 다 잊었다. 10년 이상 치료를 했지만 우울증에 호전이 없어서 마지막 방법이었다"라며 눈물겨운 투병 과정을 털어놓았다.
충격적인 고백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홍혜걸은 아내가 자신에게 말도 없이 아들과 함께 치료를 받으러 다녔던 일화를 밝히며, 과거 방송에서 아내가 언급했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 "방송에서 '11월 18일을 살고 싶지 않아서 날짜를 정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라고 당시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여에스더는 "저는 오래 살고 싶지 않다. 매일 죽을 날짜를 뽑고 있다. 너무 심할 때는 남편, 자식, 회사가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상태가 된다"라고 고백해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날짜를 정해서 꼭 죽겠다는 게 아니라 날짜를 정해놓으면 '그때까지 견뎌보자'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날짜를 지정했던 역설적인 이유를 덧붙였다.
이 같은 아픔은 결국 부부의 관계에도 깊은 금을 내기도 했다. 여에스더는 "저희가 간헐적 별거를 5년간 해왔었다. 그때 제가 갱년기로 혜걸 씨한테 짜증을 많이 내면서 사이가 안 좋아졌었다"라고 고백했고, 홍혜걸 역시 "그래서 제가 회사에서 먹고 자고 했다. 그 때는 저도 지쳤었다"라고 거칠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를 향한 사랑과 의지로 끝내 위기를 극복해 냈다.
홍혜걸은 아내의 심각한 상태를 곁에서 지켜보며 내린 중대한 결정을 발표했다. 그는 "그래서 둘이 합치게 됐다. 공식 발표하자면 지난해 8월 이후로 별거는 끝났다"라고 밝히며, 상처를 봉합하고 다시 한 가정을 이룬 감동적인 근황으로 이야기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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