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드디어 빛늘 보는 것일까. 마이너리거 조원빈이 더블A 데뷔 홈런을 쳤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더블A 구단 스프링필드 카디널스에서 뛰는 조원빈은 25일 미국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 위치한 루트 66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노스웨스트 아칸소 내추럴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서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눈 야구를 자랑했다. 2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조원빈은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다만 후속 타자가 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를 쳐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 2사 두 번째 타석은 1루수 땅볼, 6회 1사 1루 두 번째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8회 2사 2루 네 번째 타석. 왼손 오스카 라요의 초구 패스트볼을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더블A 승격 후 첫 홈런.

2003년생 좌투좌타 외야수 조원빈은 지난 2022년 1월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맺었다. 세인트루이스가 한국인 국제 유망주와 계약을 맺은 것은 조원빈이 처음. 계역금은 50만 달러(약 8억원)다.
일찌감치 메이저리그의 눈길을 끌었다. 조원빈은 지난 2020년 텍사스 글로브 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아마추어 홈런왕 선발 대회인 '2020 파워 쇼케이스'에 참가, 17세 이하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5툴 플레이어로 각광을 받았지만 마이너리그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022년 루키 리그에서 26경기 16안타 1홈런 6도루 10득점 3타점 타율 0.211 OPS 0.716을 기록했다. 다음 해 싱글A로 승격해 105경기 102안타 7홈런 32도루 64득점 52타점 타율 0.270 OPS 0.765로 분전했다. 그러나 2024시즌 상위 싱글A에서 107경기 85안타 2홈런 13도루 48득점 28안타 타율 0.227 OPS 0.612로 흔들렸다.
지난해에는 싱글A와 상위 싱글A를 오가며 94경기 79안타 7홈런 26도루 49득점 53타점 타율 0.240 OPS 0.696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상위 싱글A에서 시작했고, 6월 21일까지 계속 경기에 나갔다. 올해 싱글A 성적은 56경기 52안타 8홈런 23도루 37득점 39타점 타율 0.269 OPS 0.882다.
드디어 기회가 왔다. 조원빈은 지난 24일 처음으로 더블A의 부름을 받았다. 그날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고, 이날 첫 손맛을 본 것.
추신수 이후 마이너리그라는 '등용문'을 넘어선 야수는 전무하다. 조원빈이 마이너리그를 정복하고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