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찾아온 '이자 폭탄'… 혼합형 주담대 차주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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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21년 초저금리 시기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돌아오는 데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예금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3.0% 수준이다.

통상 은행권에서 말하는 고정금리 대출은 5년간 금리가 고정된 뒤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 상품을 의미한다. 순수 고정금리 상품은 주로 정책금융 상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21년 3분기는 기준금리가 0.50~0.75%로 역사적 저금리 수준을 기록했던 시기다. 이에 따라 당시 주택 매수자들은 주로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을 선택했다. 실제 2021년 9월 신규 취급된 주택담보대출을 살펴보면, 고정형 비중은 56.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문제는 당시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이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5년이 지난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갱신 금리(코픽스 신규 취급액 6개월 기준)는 연 4~5%대에 형성돼 있다. 갱신을 앞둔 차주들은 그동안 누적된 금리 인상분을 한꺼번에 반영 받게 되는 셈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혼합형 대출을 약정할 때는 두 가지 옵션이 있다"며 "5년 후 6개월 변동금리로 전환할지, 다시 5년 고정금리를 선택할지를 고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받을 당시 5년 후 변동금리를 선택한 차주들은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3년 지난 주담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갈아타기 고려해야"

실제 차주들의 이자 부담 증가폭은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2021년 상반기 연 3.0% 금리로 3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조건의 5년 혼합형 상품으로 빌린 직장인의 경우 기존 월 상환액은 약 126만5000원이다.

하지만 이 대출이 올해 연 5.83%의 변동금리로 갱신될 경우, 잔여 원금을 기준으로 다시 산출한 월 상환액은 약 169만1000원으로 늘어난다. 매달 42만6000원, 연간으로는 약 511만 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는 구조다.


여기에 최근 한국은행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잇달아 시사하면서 차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성장, 물가, 금융안정 상황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7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금융권 전문가들은 갱신 시기가 도래한 차주들에게 대환대출 등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주택담보대출은 실행 후 3년이 지나면 통상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만큼,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다른 은행의 고정금리 상품이나 주기형 상품으로 갈아타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은행 한 관계자는 "대환대출 플랫폼 도입 취지는 금융기관 간 경쟁을 유도해 금리를 낮추겠다는 것이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는 총량 규제 등으로 인해 금융기관들이 기대만큼 경쟁적인 금리를 제시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래도 여러 곳의 조건을 비교해 가장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은행으로 갈아타는 것이 변동금리로 전환될 차주들에게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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